[관광정책 포커스] 2026 'K-관광' 총력전… 대륙의 마음 잡고, 지역의 숨결 깨운다
[관광정책 포커스] 2026 'K-관광' 총력전… 대륙의 마음 잡고, 지역의 숨결 깨운다
  • 조용식 기자
  • 승인 2026.03.24 0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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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 베이징서 'K-관광' 지휘, 중국인 유치 총력전 전개
- 해양수산부·국가유산청, 등대와 수중 유산에 '예술' 입혀 미래 세대 관광 수요 선점
- 한국관광공사, 조폐공사와 '반값 여행' 환급 고도화, 지역 소멸 위기 정면 돌파
- 서울관광재단, 민관 협업 플랫폼 'SATA' 강화로 글로벌 예술관광 도시 도약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근 베이징을 방문, 중국여행사협회 두시엔종 회장을 비롯한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봄의 시작, K-컬처와의 설레는 만남' 행사를 가졌다. /사진출처=최휘영 장관 SNS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2026년 봄, 대한민국 관광산업이 대전환의 기점을 맞이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방한 최대 시장인 중국을 겨냥해 장관이 직접 현장을 누비는 ‘세일즈 외교’에 나선 가운데, 해양수산부와 국가유산청은 숨겨진 해양 자원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콘텐츠 공모를 시작했다. 여기에 한국관광공사와 서울관광재단 등 유관 기관들은 ‘반값 여행’과 ‘예술관광’이라는 구체적인 카드를 꺼내 들며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촘촘한 그물망을 짜고 있다.

최휘영 장관, 베이징서 'K-관광' 세일즈… "노 젓고 신발 끈 고쳐 맬 때"

문화체육관광부는 방한 외래객 2,300만 명 유치 목표 달성의 핵심인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3월 한 달간 파상공세를 펼친다. 올해 1~2월 방한 중국인 수가 95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최휘영 장관은 직접 베이징을 방문해 현지 소비자와 업계를 아우르는 밀착 행보를 보였다.

최휘영 장관이 두씨엔종 중국여행사협회 회장(사진 오른쪽)과 K-뷰티 전도사 초아 등과 함께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봄의 시작, K-컬처와의 설레는 만남' 행사에서 당첨된 200여 명의 참석자들에게 '두쫀쿠'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출처=최휘영 장관 SNS
최휘영 장관이 베이징을 방문, 3천 여 개 여행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중국여행사협회 두씨엔종 회장과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는 모습. /사진출처=최휘영 장관 SNS

최 장관은 베이징에서 3천 여 개 여행사를 회원으로 둔 중국여행사협회 두씨엔종(杜宪忠) 회장을 비롯한 현지 여행업계 대표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 장관은 “복수비자 등 달라지는 출입국 정책을 소개하며 지역 관광 콘텐츠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으며 “여행사 대표들은 K-뷰티와 미식 등 체험형 상품 확대를 건의했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봄의 시작, K-컬처와의 설레는 만남' 행사는 중국 소비자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최 장관은 현장에서 중국 팬들에게 한국의 이색 간식인 '두쫀쿠'를 직접 나눠주고, 퍼스널 컬러 체험과 퀴즈쇼를 진행하며 방한 관광의 매력을 알렸다. 특히 중국 내 'K-뷰티 전도사'로 불리는 인플루언서 초아 등 유명 인사들과 협력해 K-컬처에 대한 호감이 실제 한국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했다.

동시에 문체부는 중국 주요 거점 도시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한다. 방한 재방문율이 높은 홍콩과 고소득 경제도시인 선전에서는 강원·경상도 지역의 고부가 맞춤형 상품을 집중 소개하며 마이스(MICE) 및 청소년 교류 단체를 모집한다. 또한 한중 여객 페리가 집중된 칭다오에서는 중국 전담여행사 22곳과 함께 의료·웰니스, 'K-데일리케이션' 테마의 미니 설명회를 열어 안정적인 단체 관광 수요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최휘영 장관은 “방한 외래관광객 2,300만 명 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유치 확대 전략을 마련하는 동시에 혹시 불편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없는지 살펴보는 세심한 눈썰미가 필요하다. 즉 지금은 노도 젓고 신발 끈도 고쳐 맬 때”라며 “방한 관광 판매는 이제 시작이다. 판매와 함께 올 한 해 중국 문화여유부 등 정부 당국과도 긴밀하게 공조하겠다. 특히 한중 수교 35주년인 2027년을 앞두고 올 한 해 상호 간 인적교류를 활성화해 한중 교류 1천만 시대를 여는 원년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국가유산청, 바다와 등대, 수중 유산에 ‘예술의 옷’ 입힌다

바다를 주제로 한 미래 세대의 관심 제고와 관광 콘텐츠 다변화 노력도 이어진다. 해양수산부는 3월 24일부터 ‘제10회 등대해양문화 공모전’을 개최한다. 올해는 기존 사진, 그림 부문에 더해 초등학생 대상 ‘동시’ 부문을 신설해 등대가 가진 서정적 가치를 극대화한다. 수상작은 향후 달력 및 홍보물 제작은 물론 국립등대박물관 전시를 통해 국민과 공유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한국 수중발굴 5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어린이 그림 공모전을 연다. ‘내가 그리는 신비한 바닷속 해양유산’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는 어린이날 시상식을 거쳐 대형 현수막으로 대중에게 공개된다. 이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미래 세대에게 우리 바닷속에 잠긴 역사적 보물의 가치를 각인시키고 향후 해양 관광의 잠재 수요를 키우는 중장기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국관광공사, ‘반값 여행’으로 지역 소멸 위기 정면 돌파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조폐공사와 손잡고 인구감소지역 활성화를 위한 역대급 혜택인 ‘대한민국 반값여행’의 안정적 정착에 나섰다. 지난 20일 체결된 협약의 핵심은 지역화폐 플랫폼 ‘착(Chak)’을 활용한 효율적인 환급 체계 구축이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조폐공사가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조폐공사가 지역사랑 휴가지원 '대한민국 반값여행' 시범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지정된 지자체를 방문한 여행객이 경비의 50%를 지역화폐로 돌려받을 때 발생하는 수수료를 전면 면제함으로써 지자체의 부담을 줄이고, 조폐공사의 데이터를 활용해 지원금 부정수급을 원천 차단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한다. 공사는 이를 디지털관광주민증, 코리아둘레길 등 기존 사업과 연계해 단순 방문객이 아닌 ‘관광 생활인구’를 실질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서울관광재단, 민관 협업 플랫폼 ‘SATA’로 글로벌 예술관광 도시 선언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의 공연·전시 자원을 관광과 결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서울 예술관광 얼라이언스(SATA)’의 신규 회원사를 모집한다. 지난해 출범한 SATA는 공연장, 미술관, 여행사 등 4개 분과로 구성된 민관 협의체로,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차별화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기구다.

서울 예술관광 얼라이언스 회원사 및 관계자들이 발대식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이번 모집을 통해 선정된 기관들은 국내외 공동 홍보마케팅 지원은 물론, 회원사 간의 팸투어와 상담회를 통해 신규 예술관광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길기연 대표이사는 이번 얼라이언스 강화를 통해 서울이 단순한 쇼핑 관광지가 아닌, 전 세계인이 동경하는 ‘예술 관광의 메카’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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