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정책 포커스] 지역 연계와 서비스 혁신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 관광
[관광정책 포커스] 지역 연계와 서비스 혁신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 관광
  • 조용식 기자
  • 승인 2026.05.1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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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체부 5개 지자체와 관광 협력, 1415억 투입 기차둘레길,
- 해수부 고품격 체류 관광, 8억 지원 어촌체험 4곳 선정
- KTX·SRT 15일부터 '시범 중련열차' 도입, 운임 10% 인하도
- 국가유산청 마한 생활 규명, 14기 고분군 사적 최초 지정
- 관광공사, 크루즈 200만 시대 활짝, 212항차 방한 유치
경남 밀양 관아지(관아)의 근민헌(수령이 업무를 보던 동헌)에서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청춘아리랑 공연단이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조용식 기자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정부는 2026년 5월을 기점으로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을 위한 지자체 협력을 강화하고, 고속철도 운영 효율화와 어촌 체험 마을 고도화를 통해 내수 경기 활성화를 도모한다. 밀양을 중심으로 한 지역 문화 현장 점검과 마한 문화유산의 사적 지정은 지역 고유 자산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전통시장 서비스 혁신과 글로벌 크루즈 유치는 방한 관광객 유치 다변화의 핵심 전략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각 부처와 기관의 주요 관광 정책 현안을 종합하여 보도한다.

문체부, 남도 기차둘레길 5개 지방정부 협력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4일 경상남도 진주에서 부산광역시,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남도 등 남부권 5개 지방정부 및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남도 기차둘레길'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광역관광개발 사업을 활성화하고 지역 특색을 담은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관광의 실질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문체부는 전문가 컨설팅과 기관 간 이해관계 조정을 지원하며, 5개 지방정부는 관광 자원 연계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추진하고 한국철도공사는 좌석 확보와 운임 할인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5개 지방정부는 사업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남부권 광역관광협의체'를 구성하고 분기별 점검을 통해 현안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문체부는 남부권에 체류형 여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문화예술(남서권), 웰니스(남중권), 해양 레저(남동권) 특화 사업에 2026년 예산 1,415억 원을 투입해 지원하고 있다.

강동진 관광정책관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과 협의체 운영은 남부권 관광개발 사업을 더욱 촘촘하고 짜임새 있게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라며, “향후 전국의 철도길과 지역의 관광자원을 연결해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수요를 인구감소지역 등으로 확산하도록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 밀양 찾아 31억 청년 육성 약속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경상남도 밀양시의 문화와 관광 현장을 방문해 지역 활성화 방안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밀양 문화재 야행의 ‘응천 아리랑: 아랑 나비가 되어’ 공연 모습. /사진=조용식 기자
밀양 문화재 야행의 ‘응천 아리랑: 아랑 나비가 되어’ 공연 모습. /사진=조용식 기자

최 장관은 먼저 밀양에서 2대째 운영 중인 청학서점을 방문해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지역 서점 대표들과 만나 도서 납품 확대 등 제도 개선 사항을 논의하며 정책적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또한, 문화도시 5년 차를 맞은 밀양의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밀양아리랑 창작 공연을 관람하고, 복합문화공간 '볕뉘'에서 지역 정착에 성공한 청년 창업가들과 소통하며 안정적인 성장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관광 현장 점검에서는 밀양 아리랑시장의 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에 참여하고, 영남루 등 '반값여행' 인증지를 방문해 국민들의 여행 편의를 직접 살폈다. 특히 최 장관은 주민 주도형 정책인 관광두레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추경으로 확보된 3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비수도권 지역에 신규 청년 사업체 100여 개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최 장관은 “지역관광은 중동 전쟁 등으로 위축된 내수 경기를 살리는 핵심 성장동력이다”라며 “문체부는 이러한 긍정적 흐름을 살리기 위해 앞으로도 지역의 고유한 문화·관광자원이 관광객의 발걸음을 이끌어내도록 지역서점 활성화, 문화도시 조성, 반값여행 확대 등 관련 정책을 빈틈없이 추진하고, 현장의 목소리도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품격 어촌체험마을 대상지 4곳 선정해 8억 지원

해양수산부는 2026년 어촌체험휴양마을 고도화사업 대상지로 강원 속초시 장사마을, 전남 함평군 석두마을, 경남 거제시 계도마을, 경남 남해군 문항마을 등 총 4곳을 최종 선정했다. 이 사업은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해 방문객들에게 고품격 숙박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어촌 관광 만족도를 높이고 마을 소득을 증대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공모에는 18개 마을이 신청해 외부 전문가 선정위원회의 엄격한 평가를 거쳤으며, 선정된 각 마을에는 2년간 총 8억 원의 사업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마을별 특성에 맞춰 강원 장사마을은 워케이션 특화 환경을, 전남 석두마을은 카라반 리모델링과 글램핑장 조성을 추진한다. 경남 계도마을은 낚시 방문객을 위한 숙박 시설 개선에 집중하고, 남해 문항마을은 생태 관광 자원과 연계한 체류형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승준 어촌양식정책관은 “이번 고도화사업을 통해 어촌체험휴양마을이 다시 찾고 오래 머물고 싶은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하길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어촌체험휴양마을이 지역 고유의 자원과 특색을 살린 체류형 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숙박환경 및 관광 콘텐츠 개선을 계속해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KTX와 SRT 15일부터 중련운행 도입해 운임 10% 인하

국토교통부는 한국철도공사 및 에스알과 협력하여 15일부터 KTX와 SRT를 하나로 연결해 운행하는 '시범 중련열차'를 도입한다. 이는 고속철도 통합 운영의 두 번째 단계로, 열차 좌석 공급을 대폭 확대하고 국민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진되는 정책이다.

KTX와 SRT를 하나로 연결해 운행하는 '시범 중련열차' 예시. /이미지제공=국토교통부

이번 중련 운행을 통해 수서역을 출·도착하는 KTX 운임은 약 10% 인하되며, 서로 다른 운영 기관의 열차를 하나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이동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운행 구간은 호남선과 경부선 일부 구간에서 시행되며, 주말 등 혼잡 시간대의 좌석 부족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실제 운행 환경에서 시스템 안정성을 집중 점검해 왔으며, 시행 첫날에는 장관이 직접 탑승해 안전과 편의 사항을 확인할 예정이다.

김윤덕 장관은 “이번 시범 중련운행은 교차운행에 이어 고속철도 통합운영을 한 단계 진전시키는 중요한 계기”라며, “시범운행 결과를 토대로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최적의 통합운행 계획을 수립하여 9월까지 고속철도 통합을 완료할 수 있도록 신속히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함평 예덕리 고분군 14기 국가지정유산 사적 지정

국가유산청은 전라남도 함평군에 위치한 마한 시대의 핵심 유적인 '함평 예덕리 고분군'을 국가지정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 함평군에서 최초로 지정된 이번 사적은 3세기 후반부터 5세기 전반에 걸쳐 조성된 고분군으로, 총 14기의 사다리꼴 제형분이 온전한 상태로 집중 분포되어 있어 마한의 전통 문화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는다.

함평군 예덕리 고분군의 모습. /사진제공=함평군
전남 함평군 예덕리 고분군이 국가지정유산 사적으로 지정됐다. /사진제공=함평군

발굴 조사를 통해 영산강 유역 대형 고분의 특징인 무덤 확장 방식과 다장(多葬) 장법이 확인되었으며, 당시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주거지와 토기 가마 등 복합적인 유구가 함께 발견되었다.

고분군에서는 옥류와 철기류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으며, 특히 초기 목관묘에서 대형 옹관묘로 변화해 가는 묘제의 변천 과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는 마한 옹관 문화의 기원과 발전을 연구하는 데 필수적인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함평군과 협력하여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함평 예덕리 고분군은 3~5세기 마한 분구묘의 조성·확장 과정과 매장시설의 변화 등 묘제의 변천과정을 통한 마한의 장례문화뿐 아니라, 당시 마한의 정치, 경제, 사회 등을 이해하는 데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큰 유적으로 평가됨에 따라 사적으로 지정하여 보존·관리하고자 한다”라고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

'K-관광마켓' 2기, 11개 시장 선정해 서비스 혁신

한국관광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전통시장을 지역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서울 망원시장, 부산 해운대시장 등 전국 11개 시장을 'K-관광마켓' 2기로 선정했다. 지난 14일 망원시장에서 열린 발대식에서는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 문화를 근절하고 상인 주도의 자발적 서비스 개선을 다짐하는 '스마일 캠페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K-관광마켓 2기 출범식 현장의 모습.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K-관광마켓 2기 출범식 현장의 모습.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선정된 11개 시장 상인회는 가격 정찰제, 카드 결제, 청결·위생, 친절 등 4대 서비스 혁신을 약속하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하며 신뢰받는 관광 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시장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시장에서 장보고 한강에서 피크닉'과 같은 시연 행사를 통해 전통시장의 새로운 관광 상품 가능성을 확인했다. 공사는 다회용기를 활용한 친환경 소풍 문화를 확산하고 전통시장을 케이-컬처를 경험할 수 있는 필수 관광 코스로 육성할 계획이다.

강동진 관광정책관은 “이번 스마일 캠페인은 단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실천을 통해 전통시장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전통시장이 케이-컬처와 케이-푸드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하고 내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방한 크루즈 200만 시대 위해 글로벌 선사와 협력

한국관광공사는 세계 최대 크루즈 기업인 로얄캐리비안 및 중국 아도라 선사와 손잡고 방한 크루즈 관광객 200만 명 시대를 열기 위한 고부가가치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공사는 초대형 크루즈선 '스펙트럼 오브 더 시즈'호의 부산 및 여수 입항을 계기로 지역 밀착형 고부가 상품을 본격 가동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준비한 사물놀이단의 환영행사를 즐기는 크루즈 관광객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에서 준비한 사물놀이단의 환영행사를 즐기는 크루즈 관광객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특히 여수항은 공사가 직접 유치에 성공해 10년 만에 기항지가 재개되었으며, 이를 기념해 화엄사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체험 등 한국 특화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부산항에서는 크루즈 선원을 대상으로 서면 메디컬스트리트와 연계한 'K-뷰티 셔틀버스'를 운영하여 새로운 수익 모델을 확인했다. 또한 중국 국영 선사인 아도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올해 기항 횟수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려 시장 외연을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한여옥 국제관광콘텐츠실장은 “로얄캐리비안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고부가 관광상품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라며, “공사는 앞으로도 아도라 선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국을 동북아 크루즈 관광의 메카로 키워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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