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류와 면접 통해 엄격한 자격 기준 및 경력 요건 검증
- 오는 25일, 5년 임기 마치는 길기연 대표... 4연임 여부 관심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서울특별시 출연기관인 재단법인 서울관광재단이 수도 서울의 관광 정책을 이끌어갈 상근임원인 대표이사를 새롭게 공개 모집한다.
재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3일 임원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인선 작업에 돌입했으며, 이번 공모를 통해 선발되는 신임 대표이사는 향후 3년간 재단을 대표하여 관련 업무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신임 대표이사의 기본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3년으로 명시되어 있으며, 해당 기간이 만료된 이후에는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대표이사로 선임되면 관광 자원 개발 및 상품화를 비롯해 국내외 관광 홍보와 마케팅 전략 수립, 그리고 기업회의와 인센티브 관광, 전시회를 포괄하는 마이스(MICE) 산업 육성 등 서울의 관광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전방위적인 실무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이와 함께 관광 안내 서비스 향상과 국내외 관련 기관 교류 협력, 관광 전문 인력 양성, 수익 사업 발굴 등 설립 목적과 연관된 막중한 제반 업무를 모두 책임져야 한다.
엄격한 자격 요건 요구, 28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 접수
해당 직위의 상징성과 중요성에 걸맞게 지원 자격 요건 역시 학력과 경력을 기준으로 매우 엄격하게 세분화되어 있다. 박사학위 소지자의 경우 공직이나 민간 분야에서 10년 이상 근무 또는 연구한 경험을 보유해야 하며, 그중 관광 및 경영 등 관련 분야 경력이 7년 이상이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석사학위 이하 학력자는 관련 분야 7년 이상을 포함해 총 13년 이상의 경력을 충족해야 원서를 낼 수 있다. 공직 출신의 경우 관련 분야에서 3년 이상 종사한 3급 이상 공무원이나 5년 이상 종사한 4급 이상 공무원 출신에게 자격이 주어진다.
민간 기업이나 산하 단체 출신이라면 관련 분야에서 5년 이상 근무하면서 관리자급으로 5년, 혹은 임원급으로 3년 이상 재직한 경력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대학교에서 부교수 이상으로 3년 이상 재직한 전문가와 임원추천위원회로부터 탁월한 업무 실적을 인정받은 인사 역시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단, 관련 법률에 명시된 성범죄나 횡령 등의 범죄 이력이 있거나 재단과 밀접한 이해관계를 맺고 있는 자는 심사 대상에서 원천 배제된다.
1차 서류·2차 면접 거쳐 서울시장이 최종 1인 낙점
원서 접수는 지난 13일부터 시작되었으며, 오는 28일 오후 6시에 최종 마감된다. 모든 서류 접수는 방문이 아닌 지정된 이메일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며, 마감 시간 내 도착분에 한해서만 유효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지원자는 정해진 양식의 지원서와 함께 학위 및 경력 증명서, 지원 동기와 실적을 상세히 담은 자기소개서, 그리고 서울관광재단의 향후 역할과 비전을 구체적으로 서술한 최대 5장 분량의 직무수행계획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서류 접수가 완료되면 임원추천위원회가 1차 서류 심사를 거쳐 2차 면접 대상자를 선별한다. 면접 심사에서는 조직 경영 능력과 관광 분야의 전문성, 조직 리더십, 소통 능력 및 윤리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후보자를 압축한다.
이후 규정에 따라 복수의 후보자가 추천되면 임명권자인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최종 1인을 낙점하는 방식으로 차기 수장 인선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제도적 제약 없는 길기연 대표, 4연임 가능성에 눈길
현재 서울관광재단의 대표는 지난 2021년 선임된 길기연 대표로, 그는 기본 임기 3년을 소화한 뒤 두 차례의 연임을 거쳐 총 5년째 재단을 이끌고 있다. 길 대표는 2024년 7월 첫 번째 1년 단위 연임에 성공한 데 이어, 2025년 7월 26일 자로 다시 한번 임기를 연장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두터운 신임을 입증한 바 있다.

그의 현재 임기가 오는 25일 만료를 앞두고 있어, 이번 공개모집 공고와 맞물려 길 대표의 세 번째 임기 연장, 즉 4연임 가능성이 관광업계의 핵심 화두로 대두되었다. 재단의 임원 연임 규정상 기본 임기 이후의 1년 단위 추가 연임에는 횟수 제한을 두지 않고 있어, 길 대표의 재지원 및 연임을 가로막는 제도적 제약은 전무한 상태다.
길기연 대표는 재임 기간 동안 '글로벌 탑 5 관광도시 서울'이라는 시정 철학에 발맞춰 북한산과 북악산, 관악산 일대에 도심 등산관광센터를 개소하며 산악 관광의 기틀을 다졌고, 광화문 마켓과 서울썸머비치 등 대형 관광 콘텐츠를 안착시키며 외래 관광객 유치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이처럼 현장 중심의 실행력을 바탕으로 축적한 지난 5년간의 정책 성과와 사업의 연속성 측면을 고려할 때, 길 대표가 이번 공모에 참여를 한다면 다시 한번 재단 수장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열려 있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공모 과정에서 임원추천위원회의 엄격한 심사 결과와 서울시 관광 정책의 안정적인 도약을 고려한 임면권자의 정무적 판단이 차기 대표이사 인선의 최종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