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최정희 기자] 롯데건설이 근로자들의 단순 작업을 줄이고 작업 효율성 향상을 위해 ‘자율주행 바닥청소 로봇’ 건설 현장에 투입한다. 현대건설은 건설 현장 근로자의 신체 부담을 줄이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을 도입했다. 이랜드건설은 폭염 속에서 현장 근로자와 협력업체 관계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격려행사를 진행했다.

#롯데건설, 자율주행 청소로봇 건설현장 투입
롯데건설은 건설현장에 '자율주행 바닥청소 로봇'을 도입해 근로자들의 청소 등 단순 작업 부담을 줄이고 작업 효율성을 높인다.
기존 건설현장 청소는 근로자가 직접 쓰레기를 수거하고 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하는 수작업으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많은 분진이 발생해 근로자들은 더운 날씨에도 방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작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롯데건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 전문기업 'TXR로보틱스'와 협업해 공사 중인 '인천 효성지구 도시개발사업 공동주택 4BL' 현장에서 자율주행 청소로봇의 기술실증(PoC)을 거쳐 실제 운용을 시작했다. 향후 준공 현장 청소 작업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청소로봇은 사전에 입력한 현장 지도를 기반으로 공간 정보와 청소 범위를 학습해 지정된 작업 범위를 자율적으로 청소한다. 스스로 이동해 일반쓰레기와 먼지를 청소하고 충전 장소로 돌아와 충전한다. 근로자와 장애물을 인식할 수 있으며, 내장된 조명등을 통해 빛이 적은 야간에도 무인 운영이 가능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자율주행 청소로봇 도입을 통해 청소 등 단순·반복 작업을 줄여주고 현장 근로자들이 실질적인 공사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 작업 효율성을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건설업계 최초 웨어러블 로봇 도입
현대건설은 근로자의 신체 부담을 줄이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을 건설 현장에 도입한다.
현대건설은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 클래스트' 현장의 내장목공사에 현대자동차·기아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건설업계 최초로 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내장목공사의 천장 작업은 근로자가 장시간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린 상태에서 자재 설치와 고정 작업을 반복하는 공정으로, 어깨와 팔 부위에 지속적인 부담이 발생한다. 현대건설은 엑스블 숄더를 천장 작업에 활용해 근로자의 어깨와 팔에 가해지는 힘을 덜고 안정적인 작업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향후 상부 설비 작업과 천장 도장, 도배 작업 등 윗보기 작업이 많은 다양한 공정에도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엑스블 숄더는 팔을 위로 올려 작업할 때 상완 근력을 보조하는 산업용 착용 로봇이다. 무동력 토크 생성 구조로 설계돼 가볍고 별도 충전이 필요 없다. 근력 보상 모듈을 적용해 작업자의 어깨 관절 부하를 최대 60%,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를 최대 30% 경감할 수 있다. 어깨 관절 가동 범위도 0도에서 180도까지 구현해 착용 상태에서도 양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실제 착용 근로자는 "팔을 들고 작업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어깨와 팔에 피로가 빠르게 쌓이는데, 엑스블 숄더를 착용하면 팔을 들고 있을 때 힘이 덜 들어간다"며 "기존 작업 방식이나 움직임을 크게 바꾸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 현장에서 활용하기 편리하다"고 말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통합 R&D조직인 'HMG건설기술연구원'은 스마트건설연구실, 로보틱스연구팀, AI연구팀 등을 운영하며 스마트 건설기술 확대와 현장 로보틱스 적용에 힘쓰고 있다. 지상제어 타워크레인, 야간 자율 자재 운반 로봇, 로봇 순찰견 스팟(Spot), 무인 드론 스테이션 등도 건설 현장에 적용해 작업자 안전 관리와 현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랜드건설, 전국 7개 현장서 혹서기 근로자 위한 빙수·커피차 운영
이랜드건설은 지난 15일 전국 7개 건설 현장에서 빙수·커피차 행사를 진행하고 혹서기 근로자와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현장 작업을 잠시 멈추고, 근로자들이 그늘막과 휴게 공간에서 빙수와 커피를 즐기며 휴식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지난 겨울 어묵과 국물을 제공한 '오뎅차 행사'에 이어 여름철에는 시원한 음료를 제공하며 계절별 현장 소통 활동을 이어갔다.
이번 행사는 겨울철 오뎅차 운영 당시 근로자들이 "여름에도 이런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낸 것을 반영해 기획됐다. 앞서 지난 6월 말에는 전국 건설 현장에서 노사 합동 안전결의대회를 열고 근로자들에게 쿨토시 등 혹서기 보호용품을 전달한 바 있다.
행사에는 현장 임직원뿐 아니라 본사 부서별 직원들도 전국 7개 현장을 나눠 방문했다. 본사 직원들은 현장 임직원과 협력업체 관리자, 근로자들에게 빙수와 커피를 직접 전달하며 폭염 속 작업 환경과 온열질환 예방 대책, 휴게시설 운영 등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그늘막과 휴게 공간, 급수시설 운영, 작업시간 조정 등에 대한 의견이 공유됐으며, 이랜드건설은 즉시 조치할 수 있는 사항은 바로 개선하고 추가 검토가 필요한 사항은 본사 관련 부서와 협의해 순차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이랜드건설 관계자는 "폭염은 건설 현장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라며 "빙수와 커피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혹서기 작업 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계기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랜드건설은 앞으로도 혹서기와 혹한기, 우기 등 계절별 위험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현장 근로자의 안전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소통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