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한국관광공사 ⑤] 청주공항 입국객 70% 수도권행…지방관광·R&D 실효성 논란
[2026 국감-한국관광공사 ⑤] 청주공항 입국객 70% 수도권행…지방관광·R&D 실효성 논란
  • 조용식 기자
  • 승인 2026.10.15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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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근 의원 청주공항·백제문화권 연계 요구…정연욱 의원 서울 87.2% 쏠린 의료관광 분산 주문
김윤덕 의원 관광 R&D 35억 소외 지적…김승수 의원·서정은 참고인 내수면 낚시 관광화 촉구
윤용근 의원이 지난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시한 청주국제공항 외래객 유치 및 백제문화권 관광 연계사업 자료. 2026년 상반기 청주공항 입국객은 전년 동기 대비 109.1% 증가했으며, 공주·부여 관광 수요응답형 교통(DRT) 사업에는 국비 25억 원과 지방비 100% 매칭이 계획돼 있다. /사진=국회방송 화면 갈무리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의 70% 이상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고 고부가가치 의료관광 수요의 87%가 서울에 집중되는 등 지역관광 불균형 해소가 한국관광공사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아울러 글로벌 플랫폼에 밀리는 국내 온라인 여행사(OTA)를 뒷받침할 관광 분야 기술개발(R&D) 예산이 문체부 전체 R&D의 2.5%에 불과한 현실과, 720만 낚시 인구를 위한 내수면 낚시의 관광 상품화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지난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윤용근, 정연욱, 김윤덕, 김승수 의원 등은 박성혁 사장과 문체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지방공항 및 의료관광의 지역 분산 전략, 관광 R&D 예산 확충, 내수면 레저 관광 육성 방안을 집중 질의했다.

윤용근·정연욱 의원, 청주공항 수도권 유출 및 의료관광 편중 지적

윤용근 의원은 올해 상반기 청주국제공항의 외국인 입국객이 전년 동기 대비 109.1% 급증했으나, 정작 이들이 충청권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주·부여 백제문화권을 얼마나 방문하고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했는지 분석한 데이터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청주공항과 오송역에서 공주·부여로 이동하는 수요응답형 교통(DRT) 등 광역 교통망을 개선하고,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방정부 여건을 고려해 2027년 종료 예정인 지방공항 외래객 유치 공모사업의 연장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청주국제공항 외국인 입국객의 수도권 이동 문제와 공주·부여 백제문화권 관광 활성화 대책을 질의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 /사진=국회방송 화면 갈무리

박 사장은 “현재 청주공항에 도착하면 70% 이상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배후 관광단지인 공주·부여에 체류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 과제인 만큼, 지역관광협의체 운영과 문체부 협의를 통해 사업 연장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정연욱 의원은 추가질의를 통해 고부가가치 의료관광의 수도권 편중 문제를 짚었다. 외래객의 숙박·음식·쇼핑 지출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치료·건강검진 등 의료관광 1인당 평균 지출은 46.8달러에서 61.2달러로 30.8% 증가했다. 의료관광객 1인당 총지출액은 약 673만 원으로 일반 관광객의 3.8배에 달한다.

지난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외국인 의료관광객의 수도권 집중 문제와 부산·대구 등 지방 의료관광 활성화 방안을 질의하고 있다. 오른쪽은 질의를 듣고 있는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 /사진=국회방송 화면 갈무리
지난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외국인 의료관광 현황. 2025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의 87.2%가 서울에, 91.2%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약 673만 원으로 일반 관광객(178만 원)의 3.8배에 달했다. /사진=국회방송 화면 갈무리

그러나 전국 의료관광의 87.2%가 서울에, 9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정 의원은 자체 예산(24억 원) 투입 등으로 의료관광객 증가율 전국 1위를 기록한 부산(서면 메디컬 거리) 등 지역 특화 의료관광과 중동 관광객을 위한 기도실 확충 등에 공사가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박 사장은 부산과 대구를 지방 분산 거점으로 주목하고 있으며, 부산항 크루즈 승객과 선원을 대상으로 서면 의료·뷰티 지구 상품을 연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윤덕 의원 관광 R&D 확충 요구…김승수 의원 내수면 낚시 관광화 제안

김윤덕 의원은 국내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업계가 글로벌 플랫폼에 밀려 고전하고 있음에도 정부의 관광 기술개발(R&D) 지원이 극도로 소외돼 있다고 질타했다. 최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OTA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업계는 가장 시급한 정부 지원으로 ‘기술개발’을 꼽았다.

지난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관광 분야 연구개발(R&D) 예산 부족과 국내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의 기술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질의하고 있다. 왼쪽은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 /사진=국회방송 화면 갈무리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최근 OTA(온라인여행사) 시장 동향 분석 및 정책과제'에 수록된 국내 OTA 사업 추진의 어려움 조사자료. 투자자 확보와 자금조달, 지속적인 혁신활동, 소프트웨어·데이터·인공지능 분야 연구개발 인력 확보 등이 주요 경영상 어려움으로 제시됐다. /사진=한국문화관광연구원 보고서 갈무리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간한 '최근 OTA(온라인여행사) 시장 동향 분석 및 정책과제' 보고서. 국내 OTA 기업 151개를 대상으로 필요한 정부 지원을 조사한 결과, 자금 및 투자 지원이 72.8%로 가장 높았으며 기술개발 지원이 51.0%로 뒤를 이었다. 시장수요 창출과 세제 혜택은 각각 38.4%로 나타났다. /사진=한국문화관광연구원 보고서 갈무리

하지만 문체부 전체 R&D 예산(약 1,400억 원) 가운데 관광 분야 R&D 예산은 기존 11억 원에서 올해 신규 6개 사업을 합쳐도 35억 원(약 2.5%)에 불과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타 연구기관이 2년간 463억 원의 문체부 R&D 예산을 받아 간 것과 대비된다. 김 의원은 문체부, 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기획평가원이 즉각 협의해 종합감사 전까지 관광 R&D 확대 대책을 보고할 것을 요구했고, 박 사장과 강동진 관광정책관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김승수 의원은 참고인으로 출석한 서정은 한국낚시협회장과의 질의를 통해 내수면 낚시의 관광 상품화를 제안했다. 서 협회장은 국내 낚시 인구가 720만 명에 달하지만 특정 군에서 저수지 50곳을 한꺼번에 낚시 금지구역으로 묶는 등 무분별한 내수면 규제로 인해 바다 낚싯배가 10년 새 70% 이상 급증하는 풍선효과와 가마우지 급증에 따른 어자원 감소가 발생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참고인으로 출석한 서정은 한국낚시협회장(오른쪽)에게 내수면 낚시 규제와 관광상품 개발 필요성을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화면 갈무리
김승수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제시한 내수면 낚시 관련 영상자료. 강변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소개됐다. 김 의원은 국내 약 720만 명의 낚시 인구를 지역 관광수요와 연결하기 위해 강과 호수, 저수지 등을 활용한 체류형 낚시 관광상품 개발을 주문했다. /사진=국회방송 화면 갈무리

김 의원은 매년 150만~200만 명이 찾아 수백억 원의 경제 효과를 내는 화천 산천어축제와 평창 송어축제처럼 강·호수·저수지 내수면 낚시를 건전한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기존 해양관광 위주 접근에서 벗어나 내륙 내수면 낚시도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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