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속 경제리뷰] 김추자 노래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베트남 전쟁 뒤 숨겨진 경제
[작품속 경제리뷰] 김추자 노래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베트남 전쟁 뒤 숨겨진 경제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6.10.16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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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 바탕으로 만든 AI 생성 이미지./사진=파이낸셜리뷰 DB
기사 내용 바탕으로 만든 AI 생성 이미지./사진=파이낸셜리뷰 DB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감수 김추자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노래는 1969년 작품이다. 베트남 전쟁에서 귀국한 군인을 마을 사람들이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전쟁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면서도 비장하거나 슬픈 분위기 대신 흥겨운 리듬과 생동감 넘치는 목소리를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노래 속 김 상사는 실존 인물이라기보다 당시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수많은 한국 장병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박정희 정부는 1964년 의료지원단과 태권도 교관단 파견을 시작으로 한국은 전투부대까지 베트남에 보냈고, 1973년 철수할 때까지 연인원 30만 명이 넘는 군인이 참전했다.

월남에서 돌아온 김 상사, 그가 갖고 온 것은

1960년대 우리나라는 경제개발을 위해 가장 필요했던 것은 바로 ‘달러’이다. 공장을 세우고, 기계를 수입하고, 수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달러’가 필요했다.

베트남 파병은 이런 달러 부족을 해소하는 방법 중 하나였다. 한국군 장병들은 해외 근무에 따른 수당을 받았고, 상당수는 그 돈을 국내 가족에게 송금했다.

국내에 남아 있던 가족에게 송금액은 생활비와 저축, 주택 마련과 자녀 교육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소중한 자금이었다. 일부 가정에서는 이 돈이 소규모 사업을 시작하는 밑천이 되기도 했다.

베트남 전쟁은 파병 군인들의 송금에만 그치지 않았다. 우리 기업들은 미군과 관련도니 군수물자 운송, 건설, 물품 공급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했다.

대표적인 기업이 한진으로 한진은 베트남에서 미군 군수물자 수송사업을 맡으며 사업 규모를 확대했고, 해외 물류 운영 경험을 축적했다.

건설업계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 전쟁 수행에 필요한 시설과 도로, 항만 등 각종 기반시설을 건설하고 유지하는 과정에서 민간업체에 대한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브라운각서가 뭐기에

아울러 1966년 브라운각서가 체결됐다. 미국은 한국군 추가 파병과 관련해 군사적 경제적 지원을 약속했고, 우리나라는 이를 통해 외화 확보와 차관 도입, 산업시설 확충 등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노래가 발표된 1969년은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산업국가로 변화하던 시점이었다. 수출이 증가하고, 공장이 들어서는 시점에서 베트남에서 돌아온 김 상사는 단순한 장병의 귀환이 아니었다.

김 상사는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군인이었고, 가족에게 외화를 송금한 가장이었으며, 국가 경제개발에 필요한 달러를 벌어들인 사람 가운데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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