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의 자연과 올림픽 정신 담아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오는 2032년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열리는 브리즈번 올림픽·패럴림픽의 공식 엠블럼이 호주 토착 조류인 '코카투(Cockatoo·유황앵무)'의 화려한 볏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공개됐다.
올림픽 엠블럼에는 분홍빛 코카투가, 패럴림픽 엠블럼에는 노란 볏의 유황앵무가 각각 적용됐다. 볏의 외곽선은 대회 개최지인 퀸즐랜드주의 지형을 그려냈으며, 내부에는 성화 불꽃과 개최 연도를 상징하는 깃털 문양을 배치해 올림픽이 지향하는 화합의 가치를 시각화했다.

2032 브리즈번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엠블럼을 단일 행사장에서 발표하는 대신, 전체 로고를 6개 조각으로 나누어 퀸즐랜드주 전역의 주요 관광 명소에서 순차적으로 맞추는 방식을 택했다.
엠블럼 조각은 케언즈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시작으로 타운스빌 캐슬 힐, 록햄튼 리버사이드, 선샤인 코스트 와일드호스 마운틴을 거쳐 골드코스트 커럼빈 비치에 이르기까지 지역 핵심 명소를 순회하며 공개됐다. 이언 소프 등 호주 출신 역대 올림픽 스타 12명이 참여한 이 릴레이 공개는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를 지역 관광 자원 홍보와 연계하려는 퀸즐랜드주의 전략적 시도로 풀이된다.
국제 스포츠계는 호주 특유의 자연환경과 기질을 반영한 이번 디자인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미카엘라 코주앙코 야보르스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은 "1956년 멜버른, 2000년 시드니에 이어 호주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올림픽의 100년 역사를 잇는 상징적인 디자인"이라고 평가했다.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역시 "앵무새의 유쾌한 에너지가 브리즈번 2032 패럴림픽이 사회 전반에 가져올 긍정적인 변화를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2032 브리즈번 올림픽은 오는 2032년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패럴림픽은 8월 24일부터 9월 5일까지 열린다. 한편, 대회를 상징할 공식 마스코트는 추후 별도의 일정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