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속 경제리뷰] 새마을 노래,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너도나도 일어나
[작품속 경제리뷰] 새마을 노래,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너도나도 일어나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6.10.27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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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 바탕으로 만든 AI 생성 이미지./사진=파이낸셜리뷰 DB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너도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 살기 좋은 내 마을 우리 힘으로 만드세.

이 노래는 1970년대 아침마다 울려퍼진 노래다. 농촌 마을 확성기에서 흘러나온 ‘새마을 노래’다. 초기에는 농촌에서 흘러나왔지만 학교, 직장, 그리고 각종 공공행사에서 울러펴졌다.

가난에서 벗어나 풍요로운 나라를 만들자는 메시지는 박정희 정부가 추진했던 경제개발 정책과 맞물리면서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열망을

새마을 노래는 1972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이고, 새마을운동을 대표하는 상징적 노래가 됐다.

1970년 새마을운동이 처음 시작됐다. 당시 여촌야도(농촌은 여당, 도시는 야당)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1969년 3선 개헌안이 통과되면서 박정희 정권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농촌에서도 넘쳐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3선을 목표로 삼은 박정희 정권에게는 농촌 생활환경 개선 운동이 필요했다.

당시 상당수 농가는 초가지붕을 사용했고, 마을 안길은 비포장이었고, 상하수도와 전기 등 생활 기반시설도 충분하지 않았다.

그러자 1970년부터 새마을운동을 추진하면서 농촌 생활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마을길도 넓히고, 지역을 개량하는 사업, 공동시설 정비와 소득 증대 사업도 추진했다.

새마을 노래는 이런 새마을운동에 주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참여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했다. 근면, 자조, 협동을 강조하면서 개인의 노력과 공동체 참여가 더 나은 생활로 이어진다는 희망을 노래에 담았다.

마을 확성기에서 학교와 직장까지

새마을 노래는 일상생활에 깊숙이 들어왔다. 농촌에서는 마을 확성기를 통해 노래가 방송됐고, 주민들이 공동작업에 참여할 때도 불렀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노래를 배웠고, 공공기관과 직장에서도 새마을운동 행사에 활용됐다.

새마을운동은 처음에는 농촌 생활환경 개선 사업으로 출발했지만 도시, 공장, 학교 등 사회 전반으로 확대됐다. 그러면서 국민 전체에게 근면, 자조, 협동의 정신을 강조하는 정책 홍보 수단이 됐다.

문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노동력과 비용 부담이 돌아갔다. 초가지붕을 없애고 슬레이트 지붕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농민은 ‘농협’으로부터 대출받아야 했고, 소득 증대 사업을 하기 위해 지역 단위 마다 ‘마을금고’(현 MG새마을금고)를 만들기도 했다.

초가지붕을 슬레이트 지붕으로 바꾸면서 금강스레트공업주식회사(현 KCC)가 급속도로 성장하기도 했다.

국가 동원 노래인가

새마을 노래는 1970년대 가난을 벗어나고자 하는 사회적 열망을 대변한 노래였다. 문제는 ‘자발성’이다. 물론 농민들이나 도시 근로자들은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희망은 갖고 있었다. 하지만 새마을운동이 과연 자발성이었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문부호를 찍는 사람들도 있다.

무엇보다 1972년 유신체제로 들어서면서 박정희 정부는 경제성장과 국가 발전을 강조하면서 국민의 단결과 협력을 요구했다. 새마을운동은 이것을 대변했다.

다시 말하면 ‘새마을 노래’는 경제성장의 희망을 전달하면서 국가가 국민에게 요구했던 행동규범을 담았다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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