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리뷰=최정희 기자] 하남시(시장 이현재)가 미사섬과 감일·감북 일부 지역의 공공주택지구 후보지 지정과 관련해 교통 인프라 확충과 자족용지 확보, 원주민 재정착 대책 등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규모 주택 공급에 따른 지역 내 교통난과 원도심·신도시 간 격차를 최소화하고, 주거와 일자리, 문화·여가 기능이 결합된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남시는 29일 정부의 '8·13 주택공급 대책' 후속 조치로 미사섬 일원 1만2000호와 감일동 일원 6500호가 공공주택지구 후보지로 발표된 데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하남시는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에 따라 사업지구에 편입돼 삶의 터전을 잃게 된 주민들에게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 현재 교산·감일 등 3개 신도시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에 따른 협의 요청으로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밀억제권역, 공장설립제한지역, 개발제한구역 등 중첩 규제로 지역 내 일자리 기반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하남시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약 2800만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으며,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24위로 서울 강남구의 약 6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남시는 이번 개발을 지역 발전의 계기로 삼기 위해 지구별 교통 대책과 자족 기능 확보를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미사섬 일원에 조성될 ‘하남미사 K-컬처 지구’에는 하남시가 추진해 온 K-컬처 복합 콤플렉스 사업을 복합단지 형태로 추진한다. 하남시는 이를 지역 경제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지하철 5호선 미사역과 9호선·3호선 연장사업을 연계한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고, 미사섬 진출입로 개선 방안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주민을 위한 교통 대책도 강조했다. 하남시는 세종~포천고속도로 개통 이후 교통 혼잡이 심화한 서하남IC 개선과 함께 기존 하남교산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과의 연계, 지하철 3호선 역사 신설, 위례신사선 감일 연장 반영, 서울 방향 버스 노선 확충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주민 의견 수렴도 강화한다. 하남시는 과거 신도시 개발과 달리 이번에는 초기 단계부터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이를 토대로 정부에 지역 발전 방안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신도시와 원도심 간 격차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도 선제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당정·신장 둔치를 활용한 국가정원 조성사업도 추진해 자연환경과 주거·문화 기능이 어우러진 도시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과정에서 원주민 재정착과 생계 대책 마련에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하남시는 K-컬처 복합단지 조성, 서하남IC 개선, 입주 전 교통 인프라 확충, 위례신사선 감일 연장, 신도시와 원도심 간 격차 해소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주거와 일자리, 여가가 결합된 이른바 ‘직·주·락’ 도시를 구현하고, 주민 의견을 반영한 신도시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