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절반 ’24일‘ 주총...화두는 ’지주사 전환‘
상장사 절반 ’24일‘ 주총...화두는 ’지주사 전환‘
  • 박대용 기자
  • 승인 2017.03.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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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성그룹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오는 24일 우리나라 상장사 절반가량이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수퍼 주총 데이’다.

매년 3월 마지막 주 금요일 상장사 주총이 몰리는 현상이 되풀이 되면서 소액 주주 참여가 제한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올해도 마찬가지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정기 주총 일정을 공시한 12월 결산 상장사 2052곳 가운데 45%에 해당하는 924곳이 24일 주총을 개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핵심 계열사들이 이날 무더기 주총을 연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올해 주총은 지주회사 전환이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삼성 계열사 중에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카드,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총이 예정되어 있다.

그 동안 삼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삼성을 이끄는 전자·생명·물산의 최고경영진 인사는 거의 없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이들 3사가 공시한 주총 안건을 살펴보면 삼성생명은 김창수 대표이사 사장 연임과 최신형 CPC전략실장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삼성물산은 장달중·권재철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 정도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지배 구조 개편 작업이 잠정 중단된 상태여서 2016년 재무제표와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만 처리할 전망이다.

다만 최근 총수 부재와 별개로 지주사 전환 작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관련 내용에 대한 추가 설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가(家)의 3세 승계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은 필수 불가결 요소로 꼽힌다”며 “이번 주총이 삼성전자 지배 구조 개편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사드부지 제공으로 중국의 보복 논란이 일고 있는 롯데그룹 주총의 핵심 이슈 역시 '지주사 전환'이다.

주총 안건은 아니지만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만큼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핵심 계열사들의 인적 분할과 합병 등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롯데칠성음료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게 된다. 아울러 눈에 띄는 점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38년간 등기이사를 유지해 왔던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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