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마이너스통장 한도 축소...“대출 급증에 건전성 관리”
카카오뱅크, 마이너스통장 한도 축소...“대출 급증에 건전성 관리”
  • 서성일 기자
  • 승인 2017.08.0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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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카카오뱅크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카카오뱅크가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축소하기로 했다.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해 한도만큼 돈을 빌려 놓고 사용하지 않는 고객이 많아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카카오뱅크는 지난 2일부터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일부 축소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해놓고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개인별 신용도에 따라 한도를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며 “다만 최저금리인 2.86%와 최고한도인 1억5000만원은 그대로 유지했다”고 말했다.

카뱅의 마이너스통장은 대출하기 편하고 금리도 낮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대출 수요가 몰려 영업 시작 1주일이 지나도 한도 조회가 일부 지연될 정도다.

3일 오전 7시 기준 카카오뱅크의 여신액과 수신액은 각각 4970억원, 6530억원으로 예대율은 76%를 기록했다.

지난 4월 3일 출범한 케이뱅크가 출범 120일째인 지난달 31일 여신 6300억원, 수신 6900억원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카카오뱅크의 여·수신액은 조만간 케이뱅크를 넘어설 전망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들이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최대한으로 받아놓고 대출은 차후에 필요할 때 쓰는 것을 고려하면 예대율이 급증할 수도 있다”며 “이런 우려감을 반영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축소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대고객 서비스 시작 이후 일주일만에 152만 계좌가 개설되는 등 고객이 몰리면서 24시간 상황반을 가동하고 있다.

현재 임직원 가운데 은행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을 제외한 모든 직원들이 고객 상담 업무에 투입됐다. 카카오뱅크는 고객 상담 서비스를 안정화하기 위해 80여명의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고 제2고객센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대고객 서비스 이후 폭발적인 이용으로 원활한 이용 및 상담에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안정적인 서비스 이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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