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0조원 규모 ‘혁신모험펀드’ 조성...“벤처 투자 활성화 가시화”
정부, 10조원 규모 ‘혁신모험펀드’ 조성...“벤처 투자 활성화 가시화”
  • 서성일 기자
  • 승인 2018.01.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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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기재부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정부가 기술혁신 창업 활성화와 벤처 투자·회수시장의 선순환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 펀드'를 조성한다. 올해 1차로 2조6000억원을 조성해 투자할 방침이다.

17일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혁신모험펀드 조성·운영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혁신모험펀드 운영 계획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펀드 조성 과제의 세부 방안과 계획을 구체화한 것으로, 그동안 정부는 펀드 조성을 위해 혁신성장 지원단을 구성하고 관계부처와 함께 세부방안을 수립했다.

혁신모험펀드는 혁신창업펀드와 성장지원펀드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혁신창업펀드는 엔젤투자 및 창업 초기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성장단계 투자로 2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아울러 성장지원펀드는 산업은행 등과 공종으로 벤처기업과 인수합병(M&A) 등 성장 단계에 있는 기업의 중점 투자를 목표로 8조원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먼저 올해 안에 2조6000억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를 1차 조성해 투자에 적용된다. 재정 3000억원과 정책금융기관 출자 6000억원, 기존 모태·성장사다리펀드의 회수재원 2000억원을 활용될 전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오는 3월부터 민간 운용사를 공고해 선정하고 9월부터 민간투자자 확보를 통해 펀드를 결성해 연내 투자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펀드와 함께 20조원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도 신설된다. 혁신모험펀드 투자대상 기업의 M&A, 사업재편, R&D, 설비투자 등을 지원을 목적으로 오는 2021년까지 산업은행, 기업은행, 산은캐피탈 등이 15조4000억원을 조성한다.

또한 시중은행이 4조6000억원을 공급해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울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을 중심으로 2조원 규모의 보증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펀드 조성에 필요한 자금은 공공부문 출자를 중심으로 10조원 규모를 조성한다. 오는 2020년까지 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이 공동으로 1조8000억원을 출자하고 모태펀드와 성장사다리펀드 등 기존 정책펀드의 재원을 회수해 2020년까지 3조7000억원을 출자한다.

민간자금의 유치 어려움을 감안해 공공부문 출자 비율을 최대 30~60%까지 차등 적용해 초기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나중으로 갈수록 민간자금을 더 유치하는 쪽으로 계획됐다.

민간부문의 투자자금 유치를 위해 참여하는 민간 투자자들에겐 높은 인센티브를 적용한다.

민간투자자에게는 공공부문 출자지분의 최대 50%까지 지분매입권(콜 옵션)을 부여하고, 초과수익의 일정비율을 추가적으로 배분하거나 투자손실이 발생할 경우 손실을 우선 충당해주는 우선손실충당금 등이 활용될 예정이다.

펀드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3월 중 혁신모험펀드 자문위원회와 하위펀드별 운영위원회도 구성된다. 민간전문가 중심으로 한 자문위는 기본 운영계획 등을 수립하고, 운영위는 하위펀드별 세부 운영 사항을 심의하고 결정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혁신모험펀드는 향후 민간이 자율적으로 제안하고 주도하는 출자사업 방식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운용펀드 규모를 키우고 장기투자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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