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인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이 TV조선 기자의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침입과 관련해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의 발언을 지적하며 일부 경찰과 특정 언론 그리고 자유한국당의 커넥션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24일 한 라디오에 출연, “경찰 부실 수사라기보다는 수사 기밀 정보가 특정 언론과 유착돼서 누설이 되고 유출이 되고, 그것이 야당 특히 한국당에 의한 대대적인 정치적 공세로 이어지는 이 국면을 오히려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이같이 의문시했다.
박 의원은 “대체로 지금 현재 경찰 수사 평을 해 볼 때 전체적으로는 수사를 ‘제대로 한 번 잘 해 보자’는 그런 기류가 경찰의 조직 명운과 관련해서 있다”면서 “그런데 일부에서는 수사 기밀이 유출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가져본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 의원은 “이 드루킹 사건이 보도되는 과정에서 경찰 사이버수사대 일부 요원들 유착에 의하지 않고서는 밝혀질 수 없는 내용들이 TV조선에 밝혀졌고, 그것이 김경수 의원으로 특정되고 한국당 등 야당의 대대적인 공세가 이어졌다”며 “급기야는 느릅나무 출판사에 TV조선 기자가 들어가서 태블릿PC와 USB를 가지고 나온, 무단침입과 절취 사건에 연루됐다는 어마어마한 일들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이것이 특히 TV조선과 한국당이 드루킹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박성중 한국당 의원 말까지 종합해보면, 오히려 이 사건은 일종의 수사 유도 사건이 아닌가”라면서 “특정 언론에 뭔가를 흘리고 특정 언론이 그것을 받아서 대규모 댓글 조작이 있었던 것처럼 규정하고 수사를 유도하는 것이 더 심각하게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3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서도 “한국당 박성중 의원은 지난 22일 오전 KBS 생방송 ‘일요토론’에 출연해 TV조선은 직접 저희들과 같이 해서 경찰보다 훨씬 많은 자료를 제공했던 것‘이라면서 TV조선과 수사 정보 공유 사실을 공개적으로 실토했다”며 같은 주장을 펼쳤다.
한편 박성중 한국당 의원(서울 서초구을)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느 언론사나 의원실이 관심 있는 해당 정보를 서로 공유하는 통상적인 취재 활동이며 의정 활동의 일환이며, 그러한 취지로 발언했던 것”이라면서 “그러나 저의 이런 발언으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가 생긴 것에 대해서는 TV조선 측에 정중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