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가 트럼프에 보낸 서한 내용은?
홍준표가 트럼프에 보낸 서한 내용은?
  • 이정우 기자
  • 승인 2018.05.1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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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폐기 마지막 기회, PVID 원칙 견지” 요청
출처=홍준표 대표 페이스북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비핵화 후 보상·체제보장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요청 사항이 담긴 공개서한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겠다고 17일 밝혔다.

홍 대표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이 북핵폐기의 마지막 기회”라며 7가지 사항이 담긴 공개서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 서한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CIA, 국무성, 의회에 전달할 방침이다.

한국당은 먼저 미국이 ‘PVID(영구적이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원칙’을 견지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PVID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제시한 입장이기도 하다.

홍 대표는 “미래 핵개발 능력과 과거 핵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핵기술 자료를 폐기하고 핵기술자들을 다른 업무에 종사토록 해 영구히 핵개발 능력을 제거해야 한다”며 “미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완료시기와 검증방법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합의문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완전한 비핵화 이전에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이 선행된다면 ‘제재와 압박’이라는 가장 강력한 수단을 잃는다”며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은 북핵 폐기의 마지막 단계에서 주어지는 외교적 보상”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비핵화 후에도 한미동맹이 강화 발전돼야 하며, 미북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 문제가 다뤄져선 안 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카쓰라 태프트 밀약’, ‘얄타회담’, ‘포츠담회담’, ‘애치슨라인 발표’를 언급하며 “미북정상회담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은 우리와 미국이 다를 수 있다. 미국 입장의 성공이 우리에는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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