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日 불매운동, 재조명되는 ‘유한양행’ ‘LG’ ‘GS’ ‘동화약품’ ‘교보생명’
[이코리뷰] 日 불매운동, 재조명되는 ‘유한양행’ ‘LG’ ‘GS’ ‘동화약품’ ‘교보생명’
  • 어기선 기자
  • 승인 2019.07.24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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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에 항거하는 의미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과거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을 했던 항일기업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일제강점기의 탄압 속에서 패가망신을 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앞장 섰던 기업으로 현재도 기업 문화를 선도하면서 귀감이 되고 있다.

현재 우리 사회에 일본 기업이 뿌리를 내린 가운데 이들 기업은 우리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지금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유한양행’ ‘LG’ ‘GS’ ‘동화약품’ ‘교보생명’이다.

독립운동에 헌신한 유일한 박사 그리고 유한양행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는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몸을 바친 애국지사라는 것은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유일한 박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제국주의의 배경을 뒤로 한 일본 제약회사들이 우리를 침식해올 때 우리 손으로 조선민의 건강을 지키자는 차원에서 유한양행을 경영했다.

그리고 1940년 4월 하와이에서 개최된 미주한인단체들의 대표자회의인 ‘해외한족대회’에서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광복을 위해 헌신했다.

또한 미국 전략 정보처인 OSS 한국담당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독립운동을 지원하는 등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이같은 공로로 유일한 박사는 1955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됐고, 1996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독립운동 자금으로 1만원 지원

LG그룹 구광호 회장의 증조할아버지이자 LG그룹 창업주인 故 구인회 회장은 지난 1942년 중경 임시정부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1942년은 일제강점기의 시퍼런 압박이 심할 때이기에 대다수 기업 오너들은 일제에 부역하는 언행을 일삼아왔다는 점에서 구인회 회장의 독립운동 자금 지원은 목숨을 내걸어야 할 정도로 중대한 일이었다.

1931년 7월 자본금 2천원으로 ‘구인상회’를 창업하면서 일제강점기의 상권 침탈에 맞서 당당히 우리 상권을 지키는 동시에 독립운동 자금 1만원을 아낌없이 내놓는 등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1만원은 당시 80kg짜리 쌀 1가마니(20원) 500가마니에 해당하는 것으로 적지 않은 돈이었고, 이 돈이 결국 임시정부가 독립운동을 전개하면서 광복군을 만들 수 있는 기초가 됐다.

독립운동 자금줄 백산상회 공동설립자 허민정 선생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할아버지인 효주 허만정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백산상회 공동설립자였다.

허만정 선생은 경남 진주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20대 시절 독립운동 자금줄 역할을 하는 백산상회를 공동 설립했다.

허만정 선생과 백산 안희재 선생이 부산에서 ‘백산상회’를 경영했고, 상해임시정부를 후원했다. 하지만 1927년 일제 탄압으로 폐업을 해야 했다. 그렇지만 백산상회는 국내 최대 독립운동 비밀자금 루트이다.

동화약품, 임시정부 연락부로 삼아

동화약품 창업주이면서 가스활명수를 개발한 민강 선생은 동화약품을 상해임시정부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상해임시정부 연락부로 동화약품 본사를 삼으면서 일제강점기 당시 두 번이나 옥고를 치렀다.

민강 선생에 이어 동화약품을 인수한 윤창식 선생과 그의 아들 윤광열 역시 항일운동단체인 신간회와 광복군에서 활약하면서 대한민국 독립을 앞당겼다.

이육사 시인 만나고 독립운동에 눈 뜬 교보생명 창업주 신용호

교보생명을 설립한 대산 신용호 창업주는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이육사를 만나 독립운동에 눈을 뜬 후 많은 독립운동가들에게 자금을 지원했다.

신용호 창업주는 4형제 모두 독립운동에 참여하면서 재계 내 독립운동 명문가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신용호 창업주 큰 형인 신용국 선생은 일본 소작인 응징과 항일만세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6개월간 옥고를 치렀고, 훗날 독립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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