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리뷰] 트럼프 탄핵, 오버랩 되는 문재인 대통령
[폴리리뷰] 트럼프 탄핵, 오버랩 되는 문재인 대통령
  • 이정우 기자
  • 승인 2019.10.1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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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핵 국면에 접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이 제기되면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9월 24일 탄핵 조사 개시를 선언했다.

이로써 미국은 탄핵 정국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리게 됐다. 내년 대선 재선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이 내년 우리나라 총선에 오버랩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이 가져오는 후폭풍과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하는 야당의 공세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탄핵을 즐기는(?) 트럼프

미국 정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탄핵을 즐긴다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 그 이유는 탄핵이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의 결집을 불러온다는 점이다.

실제로 그동안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탄핵에 망설였는데 그 이유는 탄핵이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미국의 민주당에서 탄핵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의원들은 자신들의 지역구 기반이 탄탄하다. 하지만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지역구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탄핵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따라서 탄핵 추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 결집을 오히려 불러올 수도 있다. 민주당이 탄핵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함으로써 지지층은 ‘트럼프 구하기’에 나서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년 대선 재선에 있어 탄핵이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유리한 국면을 낳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시켜라”고 당당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을 공격하는 야당

국내 정치 상황도 비슷하다는 평가다. 야당들은 끊임없이 ‘반문’ 전선을 구축하면서 문재인 정부와 여당을 공격하고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례에서 나타난 것과 마찬가지로 야당이 문 대통령을 때리면 때릴수록 오히려 지지층 결집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하기 전 서초동 촛불집회의 경우에도 야당이 끊임없이 조 전 장관을 공격함으로써 조 전 장관이 무너지면 문 대통령도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친문 지지층의 결집을 불러왔다는 평가도 있다.

즉, 야당이 문 대통령을 때리면 때릴수록 오히려 친문 지지층의 결집이 거세게 일어날 것이라는 이야기다.

따라서 내년도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을 야당이 들고 나오면 친문 지지층은 오히려 ‘야당심판론’을 꺼내들면서 총선 프레임 전쟁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국면으로 들어가면서 내년 대선 재선이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다는 분석과 야당이 문 대통령을 때리면 때릴수록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유리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일맥상통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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