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금, ‘국내 스타트업’에 ‘눈독’...펀드 규모 1조 이상
해외 자금, ‘국내 스타트업’에 ‘눈독’...펀드 규모 1조 이상
  • 서성일 기자
  • 승인 2016.07.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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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골드만삭스와 알토스 벤처스, 퀄컴벤처스 등 해외 유명 벤처캐피탈(VC)이 국내 유망 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느라 분주하다.

28일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는 해외 벤처캐피탈(VC)이 운용하는 해외VC 외자유치펀드(외자유치펀드)의 펀드 조성액이 누적금액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외자유치펀드’는 펀드의 일정비율 이상을 국내 창업기업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해외 벤처캐피탈(VC)이 운영하는 펀드로, 지난 2013년 처음 펀드 결성 후 지금까지 11개 해외 벤처캐피탈(VC)에 출자해 약 9300여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이 완료됐다.

또 올해 상반기에 4개 해외 벤처캐피탈(VC)을 추가 선정함으로써 총 펀드 규모가 1조 374억원까지 증가됐다.

아울러 조성을 완료한 11개 펀드는 모태펀드 약정총액 1259억원 대비 4.4배에 해당하는 5512억원의 해외자본을 유치했으며, 이미 모태펀드 약정총액을 넘어선 79개 국내 중소·벤처기업에 1623억원을 투자했다.

또한 대부분의 펀드들이 지난해에 조성돼 아직 펀드 운용 초기단계임을 감안하면, 해외 벤처캐피탈(VC)의 국내 투자규모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외자유치펀드는 단순히 투자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 후속 투자 유치, 현지 네트워크 확보 등 창업자들에게 있어 해외진출의 든든한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실례로 기업평가 및 구인구직 플랫폼 잡플래닛의 경우, 알토스 벤처스로부터의 초기 투자(Series A)를 바탕으로 창업 1년 만에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설립했다.

잡플래닛은 이 과정에서 알토스 벤처스의 투자자 네트워크를 활용, 퀄컴벤처스 등 해외투자자로부터 후속투자(Series B)를 유치해, 알토스 벤처스도 후속투자에도 재참여해 투자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파트너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채널브리즈’와 ‘우아한 형제들’의 경우, 초기 투자자인 알토스 벤처스가 투자기업들과 한국 벤처시장의 매력을 지속적으로 해외투자자들에게 홍보한 결과, 골드만삭스로부터의 대형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중소기업청 박용순 벤처투자과장은 “해외 벤처캐피탈(VC)이 국내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것은 국내 창업생태계가 질적·양적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이어 박 과장은 ”해외 최상위 벤처캐피탈(VC)과의 펀드결성도 계속 추진해 가는 한편,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역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시아 전용 펀드 등 해외 벤처캐피탈(VC)의 국적도 다변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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