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 칼럼] 인플레이션을 조심하라
[김진혁 칼럼] 인플레이션을 조심하라
  • 김진혁, 시인, 행정학 박사
  • 승인 2021.05.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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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퍼부었다. 금융위기 당시 미국 FED의장 벤 버냉키는 경기를 살릴 수 있다면 헬리콥터에서 달러를 뿌리겠다고 하여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더욱이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경기침체를 우려하여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는 당사국인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경제를 나락으로 이끌어가게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달러를 무제한으로 찍어내면서 당장의 극심한 불경기나 극도의 디플레이션을 막는 데는 성공했을지 모르겠으나 장차 치러야할 대가가 만만치 않다. 빈부 차이가 이제 더 이상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되어 버렸다. 금리는 제로금리로 돈의 가치가 떨어졌다. 전에 10억짜리 아파트가 20억이 된 것은 아파트 자체의 가치가 올라간 게 아니라 돈의 가치가 반으로 떨어진 것이다.

"돈이 많이 풀릴수록 돈은 쓰레기가 된다. (Money is trash)"

실제로 1923년 독일에서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빵 한 덩어리 가격이 천억 마르크였다. 빵 한 덩어리를 사기 위해 한 트럭의 돈이 필요했다. 석유를 사느니 차라리 돈을 태워 난방 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었다고 한다.

꿈틀대는 부동산 값은 정부 디노미네이션 추진하게 하는 변수로 등장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구매력이 떨어지면 당장 타격받는 사람은 저소득층과 노인들이다.

해결책으로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들어오는 소득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동시에 금융지식 공부에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펀드는 다수의 사람으로부터 모은 자금을 주식이나 채권으로 투자한 후 수익을 나눠 갖는 금융상품으로 저축이 아닌 투자다. 보험은 위험관리를 위한 비용이지 재테크 수단이 아니다. 파생상품은 그 가치가 통화, 채권, 주식 등 기초 금융자산의 가치 변동에 의해 결정되는 금융계약으로 가입에 신중해야 한다. 보험을 저축이라 생각하고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면 금전적 손실이 많아지고 내가 원하는 저축 효과도 별로 없다. 차라리 보장성 상품에 가입하고 나머지는 투자로 돌려라.

돈이 없다면 원하는 대로 살 수가 없다. 늙을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야 대접받는다. 구겨진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면 돈을 제대로 대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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