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 칼럼] 일의 미래, 유연한 전문능력이 요구되는 세상 10-23
[김진혁 칼럼] 일의 미래, 유연한 전문능력이 요구되는 세상 10-23
  • 김진혁
  • 승인 2022.04.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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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 인공지능(AI)과 로봇에 대한 산업계의 의존이 증가하면서 기존 일자리 감소가 가속화 하는 반면 신사업 일자리가 팽창할 것이다.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산업용 로봇 보급 현황을 분석했다. 산업용 로봇 운용 대수는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2000~2007년 연평균 1.26대 수준이던 한국의 로봇 밀집도가 2010~2018년 연평균 5.28대로 늘었다. 세계 로봇 가격이 크게 하락한 데다 로봇 활용도가 높은 업종들이 많아졌다. 뉴욕 타임즈의 데이빗 브룩스는 <세컨드 머신>이란 책에서 로봇이 사람을 대체할 수 없는 경우를 기술한다.

첫째, 세상을 이해하려는 강렬한 모험심이 있는 사람

둘째, 일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

셋째, 핵심을 파악하는 통찰력이 있는 사람

넷째, 대중의 관심을 끌고 마음속에 깊은 인상을 남기는 감성적 공감이 있는 사람.

앞으로 인공지능을 이끌 사람은 다니엘 핑크의 <새로운 미래가 온다>에서

말하는 “하이컨셉 & 하이터치”을 갖춘 능력 있는 사람이다. 하이컨셉은 예술적 감성적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사람을 말하고 하이터치는 공감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말한다. 미래에 필요한 능력을 다음과 같다.

첫째, 모든 것을 무난히 처리하는 일반적인 능력보다는‘유연한 전문능력’이 중요하다. 둘째, 개인주의와 경쟁보다는 상호연결과 협업, 네트워크가 성공적인 직장생활의 토대가 된다. 셋째, 고소득만이 아니라 경험의 질과 균형적인 삶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넷째, 개인이 어떠한 역량을 계발하여 누구와 함께 일할 것인지를 찾는 로드맵이 필요하다. 다섯 번째, 직업 경력, 학벌에 집착하거나, 다니는 직장에서 승진하여 연봉 오르기를 기대하지 말라. 자신만의 능력과 기술을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의미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창업 시스템 개발을 위한 노하우와 인맥을 얻고 발전시키는 데 힘을 써야 한다.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아바타를 통해 화상회의를 시작할 수 있다. 회의 틈틈이 밀려드는 업무를 처리하고 스마트 기기로 중국과 인도,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일하는 동료와 실시간으로 의견을 주고받는다. 병원에 출근하지 않고 수술하는 외과의사가 존재한다. 은퇴가 없는 70대 소기업가들이 전 세계의 다른 사람과 교류하면서 자신의 일을 원기 왕성하게 추진한다. 일의 미래는 '안정적인 직업'을 찾아 헤매느냐, 아니면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스스로 헤쳐 나가느냐에 달렸다. 개인의 캐리어전략이 삶의 우선순위를 결정할 것이다. 커뮤니티와 네트워크에 관심을 두고, 어떤 조직과 누구와 함께 일할 것인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AI의 등장으로 인간과 기계의 갈등도 예상된다. 철학자 알프레드 화이트헤드는 “우리가 숙고를 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질수록 문명은 발전한다.”고 말했다. 비록 우리는 산업혁명이 늦었지만, 정보혁명과 4차 산업혁명에는 앞서갔으면 한다. 인류의 삶도 빅 데이터 분석이 결합한 인공지능시대에 맞춰 살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경제 사회, 기술 변화의 혁신은 물론 현장 지향적인 교육과정 설계도 바뀌어야 한다. 탄소중립이 기존 일자리를 빼앗아가지만 새로운 일자리도 더 많이 창출될 것이다. 최근 등장하는 자율주행 자동차, 지능형 로봇, 인공지능(AI), 첨단 의학 등의 ‘생각하는 기계들’에서 소외당하지 않는 창의적인 인간 본연의 능력이 요구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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