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 칼럼] 지금은 당연한 것들의 흑역사
[김진혁 칼럼] 지금은 당연한 것들의 흑역사
  • 김진혁
  • 승인 2022.07.22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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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 로봇이 수술하고, 영원히 죽지 않는 DNA의 유전인자를 남기는 첨단 과학 시대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렇게 오랫동안 인간에게 고통과 불안감을 줄 지 몰랐다. ‘지적인 사람’이라는 뜻의 호모 사피엔스가 무력화된 느낌이다.

전화기, 라디오, 컴퓨터, 자동차, 비행기, 우주 여행... 지금은 ‘당연한 것’들이지만 당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처음 등장했을 때 받았던 온갖 조롱과 편견을 보면 혁신가는 외롭다. ​쇼펜하우어는 "우리 인간은 근본적으로 ‘관계 속’과 ‘외로움’을 동시에 두려워한다." 고 했다. 관계 속에 자유로운 자아는 불가능하며, 그렇다고 외톨이로 홀로 살아가는 일은 더 외롭다.

하나의 아이디어가 현실화가 될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요구된다.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주장이 인정받기까지는 많은 사람이 괴롭힘을 당했다.

그러나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하면서 새로운 여정을 펼쳤다. 컴퓨터 양산으로 한 사람 책상에 컴퓨터가 놓이는 것은 꿈에 불과했다. 컴퓨터 중앙처리장치의 내장형 프로그램을 처음 고안한 미국의 천재 수학자 존 폰 오이만도 이런 엉뚱한 말을 한다. “이제 컴퓨터로 가능한 일들은 한계에 부딪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발머는 “아이폰이 의미 있을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가능성은 없다. 전혀 없다.”고 했다. 비행기의 상용화에 대한 캐나다 출신 미국 천문학자 사이먼 뉴컴의 말은 더욱 걸작이다. “공기보다 무거운 기계로 비행한다는 것은 실용적이지 않으며 대단하지도 않다. 물론 애초에 불가능하겠지만 말이다.” 우주여행이란 완전한 헛소리다.”라는 주장을 펼친 영국 정부의 우주 고문 리처드 반 데르 리에트 울리 박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음 해에 스푸트니크 1호가 발사되었다.

미래학자들이 예측하는 시나리오의 약 80%는 틀렸다. 전문가라고 해서 미래예측이 정확하다고 할 수 없다.

“원자력 에너지는 오늘날 폭발물이나 다름없지만, 그렇게까지 매우 위험해질 가능성은 없다.”

-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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