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 칼럼] 무지보다 죽음을 선택한 소크라테스의 신념
[김진혁 칼럼] 무지보다 죽음을 선택한 소크라테스의 신념
  • 김진혁
  • 승인 2022.09.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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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은 상대방의 논리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토론방식으로 사람들의 미움을 사기도 했지만 그를 시기한 사람들은 두 가지 죄목으로 고소한다. 첫 번째는 청년을 부패하게 했다는 것이고, 둘째는 나라에서 인정하는 신을 섬기지 않고 다른 신을 믿는다는 것이다.

눈엣가시였던 소크라테스는 500명의 배심원 앞에서 죄를 피할 수 있었지만,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아 사형에 이르렀다. 적당한 사과와 자숙만으로도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특유의 신념으로 자신의 무덤을 파고 만 것이다.

사형 집행하기 전에도 도망 대신에 죽음을 선택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해석된다. 첫째 자신이 살아가는 대신 아테네에서 추방당하거나 입막음을 당해 철학을 하지 못하면 그 삶의 의미가 없어진다고 여겼다. 둘째는 죽음에 대한 독특한 입장도 영향 탓이다.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 보면 죽음이라는 것은 희망을 가질 만한 좋은 근거가 있다. 죽음은 완전한 무의식 무의 상태 또는 모든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이곳에서 다른 세계로 영혼이 이주하는 일종의 변화 둘 중 하나일 테니까”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죽음 고통과 잔인한 것이 아니라는 확신이다. 당신은 죽을 때 무엇을 남길 것인가?

하이데거는 “죽는 것이 축복이다. 죽음의 자각을 깨닫는 것은 현재를 초월하여 미래로 자기를 내모는 실존의 존재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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