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경 칼럼] 2024 주가 지배자 전선산업에 주목하라!
[김준경 칼럼] 2024 주가 지배자 전선산업에 주목하라!
  • 김준경
  • 승인 2023.12.21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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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주와 성장주 가치 상승력 기대해야

"전체 네트워크 가치는 네트워크 참여자가 늘어날수록 기하급수로 늘어난다."

[파이낸셜리뷰] 메카프의 법칙(Metcalf's law)이다.

주식 참여자가 늘어날수록 주식 시장의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한다

2024년 주식 투자자의 지배자 누구일까?

바로 전선산업이다. 전선산업의 가치상승력이 주식투자자들을 내년 증시로 끌어들일 메리트가 있다고 본다.

우리 증시 상황을 살펴보면 내년 4월 총선, 11월 미국 대선이라는 큰 정치 이벤트가 예정된 만큼, 정치/정책 이슈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지만. 양호한 상승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물론 우리나라 주식 시장은 투자 교과서에 나오는 여러 운영 전략이 먹히지 않는 시장이다. 우리가 보통 액티브 운용 전략이나 패시브 운용 전략, 인덱스 운용 전략 등이 한국시장에 먹히지 않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지만, 미국 증시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지난 20년 동안 10배 성장할 동안 우리나라는 박스권에서 갇혀서 그대로 2천 포인트대에서 묶여 있다.

결국 동학 개미들이 국내 기관 투자자, 외국인은 물론 대부분 투자자들이 수익 내기 힘든 구조다.

하지만 美 연준(연방준비제도, Fed)의 피벗(Pivot·통화정책방향) 전환으로 2년간 이어진 금리 인상 싸이클 종료에 다른 안정적 환율기조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시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주요 상장사들의 양호한 이익 모멘텀 및 국내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 개선흐름이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지만,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소비가 위축되고, 가계 빚이 급증하고 있어 성장률은 둔화될 수 있으나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외 전기차 등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전선산업이 2024년의 지배자가 될 것으로 제시한다.

국내 전선시장은 1980년대 이후 신규 수요보다는 기존 인프라의 유지보수 및 대체수요를 기반으로 성장에는 한계가 있는 성숙기 사업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 과정에서 선진국 중심으로 노후 인프라 설비교체 및 신재생 발전용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미국은 바이든 정부의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법안 정책기조에 따라 친환경에너지 투자증가로 전력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인도,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도 호재다.

개도국은 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고, 유가 상승으로 중동지역의 인프라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국내 사정도 기대할 만한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원전비중 확대 정책에 따라, 한국전력이 2년 전 설정한 9차(2019~2034년) 송·변전 설비투자 29조 원 보다 2배가량 증액해 설비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보급확산에 따른 전력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국내 전선업종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고 있다.

엠투자연구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선 시장은 현재 약 60여개사가 경쟁하고 있다. 대형 4社(LS전선, 대한전선, 가온전선, 일진전기)가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결국 전선산업은 인프라 투자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만큼 생산능력 및 품질에 대한 신뢰성이 중요한 경쟁요소다. 따라서, 대규모 설비가 필요한 자본 집약적인 장치 산업이며, 설비효율에 따라 시장경쟁력이 결정되기에 신규업체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편이다.

또한 종류가 품종, 규격에 따라 약 2만 5천여종으로 세분화될 만큼 다양해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 능력이 우수한 기업을 중심으로 산업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제조원가에서 원재료인 전기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70% 이상으로 국제 동 시장가격 추세와 원/달러환율 변동에 따라 기업의 수익성과 주가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기존 전선기업의 가치에 주목할 것을 추천한다.

본인은 지난 20여년간 애널리스트로서의 경험상 2024년 국내는 총선, 해외는 미국대선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주식시장에 미칠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지만, 상기한 전선산업의 향후 발전 가능성과 가치상승 여력을 고려할 때 내년 주식시장에서 전선산업이 메카프의 법칙의 지배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약력>

영남대학교 신소재공학과 졸업

육군 학사장교 23기 대위 전역

동부증권, KB증권 근무

현) 국방포털 투자자문위원

현) 엠투자연구소(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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