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영화 킹메이커는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과 그를 돕는 전략 참모의 치열한 선거전쟁을 그린 영화다. 1970년 신민당 대선 경선 과정 속의 김대중 당시 후보와 ‘선거판의 여우’로 불렸던 엄창록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정치인 김운범(설경구 분), 선거 전략가 서창대(故 이선균 분)의 이야기다. 열세 상황 속에서 서창대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선거 전략을 구사하고, 김운범은 선거에 연승을 하면서 대선 후보까지 올라서게 된다. 하지만 둘 사이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실화 바탕으로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보다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런 이유로 단순한 선거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거에서의 이미지 메이킹, 대중 심리 조작, 언론 이용 등은 현대에도 통하는 선거 전략이다. 이런 이유로 현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선거란 무엇이고, 인간 군상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무엇보다 관계의 긴장감이다. 김운범과 서창대는 서로 필요하면서도 서로 부담되는 관계이다. 이런 미묘한 긴장감은 영화 전반에 걸쳐 유지된다. 그리고 그것을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로 빛을 발한다.
이런 이유로 누가 ‘선(善)’이고 누가 ‘악(惡)’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선거 전략뿐만 아니라 정치의 본질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유권자들에게 던진다.
정치가 단순히 이상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치밀한 전략 싸움이라는 것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벽보 사건을 통해 선거에서 중요한 우위를 점하지만 동시에 정치적 신념의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그러면서 김운범과 서창대는 서서히 결별을 하게 된다.
21대 대선에서
영화 킹메이커는 21대 대선에서 과연 어떤 후보를 선택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은 던진다.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선거운동을 어떤 식으로 해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유권자들은 어떤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후보들이 내세운 이미지 속에 숨겨진 진실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