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길기연 대표, "서울 야경의 백미, 600만 명 찾는 겨울 축제로 만든다"
[인터뷰] 길기연 대표, "서울 야경의 백미, 600만 명 찾는 겨울 축제로 만든다"
  • 조용식 기자
  • 승인 2025.12.13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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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m 초대형 트리·회전목마 등 광화문광장의 화려한 변신
- "한지 등(燈), 비단 등보다 5배 비싸지만 품격 달라... K-야경의 진수 보여줄 것“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서울에서 가장 높은 15m 크리스마스 트리가 불을 밝히면, 그 아래로 100여 개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유럽풍 마켓이 펼쳐집니다. 올해는 회전목마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동화 속 세상이 될 겁니다."

13일 저녁, 매서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이날 개막한 '2025 서울빛초롱축제'와 '광화문광장 마켓' 현장에서 만난 길 대표는 이번 축제를 "도시와 빛의 하모니"라고 정의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흥행을 예고했다.

지난해 500만 명을 불러 모으며 서울의 대표 겨울 축제로 자리 잡은 이 행사는 올해 6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내걸었다. 길 대표에게 이번 축제의 관전 포인트와 차별화 전략을 직접 들어봤다.

Q. 오늘부터 축제가 시작된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무엇인가?

광화문광장 산타마을에 설치된 15m 크기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사진=조용식 기자
광화문광장 산타마을에 설치된 15m 크기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사진=조용식 기자

A. 단연 광화문광장에 세워진 15m 높이의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다. 서울 시내에 설치된 트리 중 가장 높다. 이 트리를 중심으로 1월 4일까지 42개 부스에서 총 104개 소상공인 팀이 참여하는 마켓이 열린다. 5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만큼 상품의 질이 우수하다. 소상공인들에게는 매출 증대의 기회를, 시민들에게는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선물하고자 했다.

Q.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콘텐츠 측면에서 어떤 점이 달라졌나?

우리나라에 처음 전기가 들어왔던 건청궁을 바라보는 대신들의 모습을 재현한 작품. /사진=조용식 기자

A. 청계천 구간은 MZ세대가 좋아할 만한 '힙(Hip)'한 감성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에 전기가 처음 들어왔던 건청궁의 역사를 모티프로 하여, '빛의 서사'를 담은 시리즈 전시를 연출했다. 젊은 층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추억의 캐릭터와 현대적인 빛 예술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Q. 이번 축제의 '필수 관람 코스(Key Content)'를 꼽는다면?

광화문 광장에 세워진 루돌프 회전목마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조용식 기자

A.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회전목마'다.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가면 항상 회전목마가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해주지 않나. 한 번에 22명이 탑승해 2분 30초 동안 도는데, 남녀노소 모두에게 동심을 불러일으킬 최고의 포토존이 될 것이다.

Q. 서울빛초롱축제는 '한지 등(燈)'을 고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서울빛초롱축제에서는 우리 전통 한지를 사용해서 빛이 은은하게 배어 나오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조용식 기자

A. 중국이나 대만의 등 축제는 대부분 비단(실크) 등을 쓴다. 가격은 한지의 5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지만, 안에 있는 전구가 훤히 비쳐 미적으로 떨어진다. 반면 우리 전통 한지 등은 빛이 은은하게 배어 나와 품격이 다르고 훨씬 아름답다. 내구성도 뛰어나다. 재작년 태풍이 불었을 때 비단 등은 찢어지거나 날아갔지만, 한지 등은 끄떡없었다. 비용이 5배 더 들더라도 서울만의 독보적인 야경 퀄리티를 위해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Q. 외국인 관광객들의 반응은 어떤가?

A. 현장을 둘러보면 방문객의 약 20%가 외국인이다.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에 홍보한 덕분에 깃발을 든 단체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외국인들은 특히 한지 등이나 전차가 처음 들어왔을 때의 모습을 재현한 전시물에 큰 흥미를 보인다. 서울의 겨울밤에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 축제가 그 갈증을 해소해 주는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Q. 올해 관람객 목표 수치는?

A. 작년에 광화문 마켓 150만 명, 청계천 빛초롱축제 350만 명 등 총 500만 명이 다녀갔다. 올해는 콘텐츠가 더 풍성해진 만큼 60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겨울 축제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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