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호텔 소식] 로마의 낭만부터 바다 위 안식처까지… 2026-27년, 럭셔리 트래블의 새 지평
[프리미엄 호텔 소식] 로마의 낭만부터 바다 위 안식처까지… 2026-27년, 럭셔리 트래블의 새 지평
  • 조용식 기자
  • 승인 2026.01.29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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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의 고전적 매력과 방콕의 화려한 야경이 만나는 법
- 예술이 숨 쉬는 코모 호수에서 타히티의 청정 자연까지
- 지상을 넘어 바다로… 아만이 제시하는 ‘움직이는 안식처’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도 통역 되나요'의 배경인 로마의 고전적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이탈리아의 정서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헤븐스 포트폴리오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최근 프리미엄 여행 시장의 화두는 ‘공간의 확장’과 ‘깊이 있는 몰입’이다. 넷플릭스 등 미디어를 통해 다시금 조명받는 이탈리아의 고전적 낭만과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타히티의 지속 가능한 럭셔리, 그리고 이제는 지상을 넘어 바다 위로 그 철학을 확장하는 초호화 요트 서비스까지. 여행 전문가 조용식 기자와 함께 올 시즌과 내년도를 장식할 글로벌 프리미엄 호텔들의 정수(精髓)를 짚어본다.

영화 ‘로마의 휴일’ 속 주인공이 되는 완벽한 방법
이탈리아 로마, 발리오니 호텔 레지나(Baglioni Hotel Regina)

발리오니 호텔 레지나. /사진제공=헤븐스 포트폴리오

로마의 봄은 그 자체로 영화다.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도 통역 되나요〉의 배경으로 로마와 시에나 등이 등장하며 이탈리아의 로맨틱한 정서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로마의 심장부, 비아 베네토(Via Veneto)에 위치한 '발리오니 호텔 레지나'는 1920년대 귀족 저택의 화려함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

이곳의 백미는 ‘베스파 투어(Vespa Tour)’다. 오드리 헵번이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보여주었던 자유로움을 투숙객이 직접 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전문 가이드가 운전하는 베스파 뒷좌석에 앉아 트레비 분수, 스페인 계단 같은 유명 랜드마크는 물론, 대형 차량은 진입하기 힘든 고풍스러운 골목길(Vicoli)을 누비며 현지인의 일상을 가장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다. 아르데코 양식의 우아함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된 객실에서 휴식을 취한 뒤 즐기는 베스파 투어는 로마라는 도시의 입체적인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예술가의 거실에서 맞이하는 아침
이탈리아 코모, 카사비앙카(CASABIANCA)

카사비앙카 1층에 자리한 카바. /사진제공=헤븐스 포트폴리오

이탈리아 북부 휴양지의 정점인 코모 호수에 새로운 문화적 이정표가 세워졌다. 데 산티스(De Santis) 가문이 50여 년간 정성껏 수집해온 현대미술 컬렉션이 ‘카사비앙카’라는 이름의 빌라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 것. 이곳은 엄격한 규율이 존재하는 미술관이 아니라, 누군가의 ‘집’에 초대받은 듯한 편안함이 핵심이다.

3개 층, 15개의 공간에는 안젤름 키퍼,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 등 세계 미술사의 거장들의 작품 50여 점이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다. 작품 설명 라벨이나 정해진 관람 동선 대신, 방문객은 소파에 앉아 예술 서적을 읽거나 호숫가 바람을 느끼며 작품과 대화할 수 있다. 특히 1층에는 밀라노의 전설적인 파티세리 ‘카바(Cova)’가 입점해 이탈리아 가정집 특유의 따뜻함을 완성한다. 2026년 여름 시즌에는 최상층에 3개의 럭셔리 스위트룸이 오픈될 예정이라, 예술 작품 속에서 잠드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자연을 지키는 럭셔리, 아이들의 살아있는 교실
타히티 테티아로아, 더 브란도(The Brando)

친환경적이면서도 럭셔리한 리조트로 손꼽히는 '더 브란도'. /사진제공=헤븐스 포트폴리오

전설적인 배우 말론 브란도가 사랑했던 섬, 테티아로아 아톨에 위치한 '더 브란도'는 지구상에서 가장 친환경적이면서도 럭셔리한 리조트로 손꼽힌다. 전용 비행기로만 접근 가능한 이곳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하나의 '생태 연구소' 역할을 겸한다.

가족 여행객들에게 가장 찬사를 받는 프로그램은 ‘라군 스쿨(Lagoon School)’이다. 만 6세부터 12세 아이들은 전문가들과 함께 산호초 생태계를 모니터링하고, 바다거북의 부화 과정을 관찰하며 자연 보호의 의미를 몸소 익힌다. 또한, 2028년 3월까지 ‘키즈 프리 프로모션(Kids Fly, Stay, Dine & Play Free)’을 운영하여 12세 미만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이 항공, 숙박, 식사를 보다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도심 스카이라인을 수놓는 '지속 가능한 사랑'의 맛
태국 방콕, 137 필라스 스위트 & 레지던스 방콕

'지속 가능한 사랑'이라는 테마로 발렌타인데이 행사를 마련한 137 필라스 스위트 & 레지던스 방콕. /사진제공=헤븐스 포트폴리오

방콕의 가장 트렌디한 통로(Thong Lo) 지역에서 맞이하는 발렌타인데이는 특별하다. 2026년 2월 14일, 호텔 27층의 '니미트리 레스토랑 & 루프탑 바'에서는 ‘글리터링 나이트 로맨스(Glittering Night Romance)’다이닝이 펼쳐진다.

이번 디너의 테마는 ‘지속 가능한 사랑(Sustainable Love)’으로, 태국 현지의 프리미엄 식재료를 사용해 탄소 발자국을 줄이면서도 최상의 미식을 구현했다. 치앙마이산 캐비아를 곁들인 아뮤즈 부쉬부터 유기농 영계와 바나나 꽃을 활용한 레드 커리까지, 태국 전통의 풍미를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감미로운 라이브 음악과 화려한 방콕의 야경은 연인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아만 최초의 럭셔리 요트 항해, 바다 위 안식처의 실현
아만, 아만가티(Amangati)

아만가티 셀로라 마리나 & 라운지 전경. /사진제공=아만가티
아만가티 셀로라 마리나 & 라운지 전경. /사진제공=아만가티

품격 있는 평화를 선사하는 아만(Aman) 그룹은 그들의 철학을 바다로 확장한 최초의 오션 모터 요트 ‘아만가티(Amangati)’의 첫 항해 일정을 공개하고 예약을 시작했다. 2027년 봄부터 시작될 이 여정은 지중해의 상징적인 해안선은 물론, 대형 선박으로는 접근이 불가능한 고요한 항구까지 아우른다.

전장 180미터, 9개의 데크로 구성된 아만가티는 오직 47개의 스위트(68㎡~354㎡)로만 구성되어 단 94명의 승객만을 수용한다. 이는 전 객실 프라이빗 테라스와 함께 바다 위에서 유례없는 공간감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특히 두 개의 데크에 걸쳐 조성된 1,190㎡ 규모의 아만 스파는 동급 요트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하맘, 반야, 요가 및 명상 스튜디오를 갖춰 항해 내내 완벽한 회복의 시간을 선사한다.

아만가티의 첫 시즌은 달마티아 해안의 로마 유적부터 프랑스 리비에라의 우아함까지 지중해를 새로운 시선으로 풀어낸다. 특히 베네치아의 그랜드 캐널을 통과하거나 모나코 그랑프리 기간에 정박하는 등, 소수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순간들을 항해 일정에 담았다. 전담 스위트 호스트가 제공하는 세심한 서비스와 함께 ‘움직이는 아만’이라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다.

라마단 기간에 만나는 두바이의 새로운 매력
UAE 두바이, 어드레스 스카이 뷰·팰리스 다운타운·아르마니 호텔 두바이

어드레스 스카이 뷰의 루프탑 인피니티 풀. /사진제공=헤븐스 포트폴리오

라마단 기간의 두바이는 도시의 리듬과 분위기가 달라지는 특별한 시간이다. 일몰 이후 ‘이프타르(Iftar)’라 불리는 식사와 함께 화려한 아라베스크 조명이 켜지면 두바이는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이 시기에는 전통 중동 요리부터 현대적인 다이닝까지 폭넓은 미식과 라마단 마켓의 활기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부르즈 칼리파와 인피니티 풀로 상징되는 어드레스 스카이 뷰, 전통 아라비안 궁전의 감성을 간직한 팰리스 다운타운,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정제된 미학이 반영된 아르마니 호텔 두바이는 다운타운 두바이의 매력을 완성하는 럭셔리 거점이다. 특히 이들 호텔은 2026년 3월 18일까지 예약 시 25%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라마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이프타르 다이닝과 야간 마켓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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