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 Dica詩] 수의
[이태희 Dica詩] 수의
  • 이태희
  • 승인 2026.09.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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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옷을 입는다

마른 몸이 살아난다

갇힌 혼이 깨어난다

나무가 춤을 춘다

[메모]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서 담았다. 뼈만 남은 카랑카랑한 고사목을 초록의 덩굴식물이 오르고 있었다. 옷을 입는 것 같았다. 수의라는 말에 壽衣와 囚衣와 繡衣와 樹衣를 담을 수 있어 기꺼웠다. 물과 물이 나무와 풀이 말과 말이 만나 춤추는 시간이었다.

[이태희 저자 약력]

1988년 월간 《동서문학》으로 시 등단

2001년 시집 『오래 익은 사랑』 출간

2017년 계간 《시와 산문》 작품상 수상

2023년 디카시집 『꽃 트럭』 출간

2025년 『푸른 책에 밑줄 긋다』 출간

2026년 황순원문학상 디카시계관시인상 수상

현재 인천대 기초교육원 강의교수

현재 한국디카시인협회 운영위원, 중랑지회 정회원

현재 《세계디카詩》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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