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시마 ②] 지추미술관, 땅속에 숨긴 빛과 자연의 시간
[나오시마 ②] 지추미술관, 땅속에 숨긴 빛과 자연의 시간
  • 조용식 기자
  • 승인 2026.10.29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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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에 숨긴 공간, 하늘과 빛의 캔버스가 되다
모네의 수련과 터렐의 빛, 자연광으로 완성
침묵하는 콘크리트, 감각을 깨우는 명상의 방
건축과 예술이 하나가 되는 경험
지추미술관의 노출 콘크리트 계단을 걷는 관람객. 세토내해의 경관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건물 대부분을 지하에 숨기면서도, 하늘을 향해 공간을 열어둔 안도 다다오의 건축적 특징이 돋보인다. /사진=조용식 기자
지추미술관의 노출 콘크리트 계단을 걷는 관람객. 세토내해의 경관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건물 대부분을 지하에 숨기면서도, 하늘을 향해 공간을 열어둔 안도 다다오의 건축적 특징이 돋보인다. /사진=조용식 기자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일본 가가와현 나오시마의 남쪽 언덕. 세토내해의 바다를 바라보며 숲길을 따라 올라가도 거대한 미술관 건물은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낮은 콘크리트 벽과 나무 사이로 이어지는 길이 있을 뿐이다. 웅장하거나 화려한 외관으로 방문객을 압도하려는 일반적인 미술관과는 시작부터 다르다.

미술관 진입로에 조성된 '지추의 정원'을 둘러보는 관람객들. 클로드 모네가 생애 후반부 오랫동안 관찰하며 화폭에 담았던 프랑스 지베르니 정원을 모티브로 꾸며져 있다. /사진=조용식 기자
미술관 진입로에 조성된 '지추의 정원'을 둘러보는 관람객들. 클로드 모네가 생애 후반부 오랫동안 관찰하며 화폭에 담았던 프랑스 지베르니 정원을 모티브로 꾸며져 있다. /사진=조용식 기자
지추미술관 내부 중정의 기하학적인 노출 콘크리트 구조. 천장으로 열린 사각형의 공간을 통해 들어온 자연광이 시간에 따라 콘크리트 벽면에 날카롭고 깊은 그림자를 그려낸다. /사진=조용식 기자
지추미술관 내부 중정의 기하학적인 노출 콘크리트 구조. 천장으로 열린 사각형의 공간을 통해 들어온 자연광이 시간에 따라 콘크리트 벽면에 날카롭고 깊은 그림자를 그려낸다. /사진=조용식 기자

2004년 문을 연 지추미술관(地中美術館·Chichu Art Museum)은 이름 그대로 땅속에 자리한 미술관이다. 일본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세토내해의 경관을 훼손하지 않도록 건물 대부분을 지하에 묻었다.

그러나 통로를 따라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면 예상했던 어둠 대신, 하늘에서 쏟아지는 빛과 거대한 콘크리트 벽이 빚어내는 기하학적인 공간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안도 다다오의 공간, 세 거장의 예술을 품다

이곳은 모네의 회화와 제임스 터렐의 빛, 월터 드 마리아의 설치작품을 안도 다다오의 건축 안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작품을 품은 전시실뿐 아니라, 이동하는 복도와 계단, 하늘이 열려 있는 중정까지 모든 동선이 하나의 예술적 경험으로 연결된다.

어두운 콘크리트 통로를 지나 빛을 향해 걸어가는 관람객의 실루엣. 시야를 차단하는 좁고 어두운 복도와 그 끝에 쏟아지는 환한 빛을 극적으로 대비시켜 관람객의 감각을 예민하게 깨운다. /사진=조용식 기자
어두운 콘크리트 통로를 지나 빛을 향해 걸어가는 관람객의 실루엣. 시야를 차단하는 좁고 어두운 복도와 그 끝에 쏟아지는 환한 빛을 극적으로 대비시켜 관람객의 감각을 예민하게 깨운다. /사진=조용식 기자

낯선 어둠과 빛이 교차하는 지하의 입구에서, 현장을 동행한 박영신 한국어 도슨트는 나즈막하게 설명한다. 이유는 지추미술관에 들어서면 사진도 도슨트의 설명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추미술관의 건축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먼저 나오시마의 자연을 느껴야 합니다. 세토내해의 풍경을 해치지 않기 위해 건물을 땅속에 숨겼지만, 역설적으로 지하라는 물리적 조건 덕분에 관람객은 열린 천장을 통해 하늘에서 내려오는 빛과 바람, 구름의 움직임을 더욱 선명하게 감각하게 됩니다."

미술관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관람객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빛과 공간의 질서를 따른다. 콘크리트 벽을 따라 걷다 갑자기 하늘을 마주하고, 좁은 통로를 빠져나와 아득히 넓은 공간과 조우한다. 벽과 계단이 만들어내는 직선, 삼각형과 사각형의 구조는 시선을 치밀하게 이끈다.

지추미술관 내부 중정의 기하학적인 노출 콘크리트 구조. 천장으로 열린 사각형의 공간을 통해 들어온 자연광이 시간에 따라 콘크리트 벽면에 날카롭고 깊은 그림자를 그려낸다. /사진=조용식 기자
지추미술관 내부 중정의 기하학적인 노출 콘크리트 구조. 천장으로 열린 사각형의 공간을 통해 들어온 자연광이 시간에 따라 콘크리트 벽면에 날카롭고 깊은 그림자를 그려낸다. /사진=조용식 기자
단단한 콘크리트 벽면과 그 아래 빽빽하게 자라난 짙은 녹색 식물이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지추미술관의 중정 공간. 닫힌 듯 열려 있는 동선을 따라 관람객은 자연스럽게 침묵과 사유에 빠져든다. /사진=조용식 기자
단단한 콘크리트 벽면과 그 아래 빽빽하게 자라난 짙은 녹색 식물이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지추미술관의 중정 공간. 닫힌 듯 열려 있는 동선을 따라 관람객은 자연스럽게 침묵과 사유에 빠져든다. /사진=조용식 기자

특히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인 중정에서는 건축이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지우는지를 사유하게 된다. 바깥의 바다 풍경은 차단되지만 머리 위 하늘은 열려 있다. 안도 다다오는 자연을 인공물로 대체하는 대신, 하늘과 빛이라는 자연의 일부만 선택적으로 끌어들였다. 여행자에게 이 거대한 건축물은 작품을 감상하기 전 스스로 감각을 조율하게 만드는 첫 번째 전시 그 자체다.

모네의 수련, 햇빛에 따라 달라지는 시간의 그림

지추미술관의 심장부에는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작 5점이 자리하고 있다. 모네는 생애 후반부 프랑스 지베르니의 정원에서 수련 연못을 오랫동안 관찰하며, 수면에 비치는 구름과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햇빛을 화폭에 담았다.

지추미술관에 전시된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작 중 하나(도록 촬영). 오직 자연광만으로 작품을 비추도록 설계되어, 아침과 오후, 맑은 날과 흐린 날 등 날씨와 시간에 따라 그림의 색채가 시시각각 다르게 다가온다. /사진=조용식 기자
지추미술관에 전시된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작 중 하나(도록 촬영). 오직 자연광만으로 작품을 비추도록 설계되어, 아침과 오후, 맑은 날과 흐린 날 등 날씨와 시간에 따라 그림의 색채가 시시각각 다르게 다가온다. /사진=조용식 기자
자연광이 은은하게 스며드는 모네 전시실 내부 전경(도록 촬영). 새하얀 벽면의 부드러운 곡선과 바닥을 채운 수만 개의 대리석 모자이크 타일이 그림과 어우러져 마치 성소에 들어온 듯한 숭고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진=조용식 기자
자연광이 은은하게 스며드는 모네 전시실 내부 전경(도록 촬영). 새하얀 벽면의 부드러운 곡선과 바닥을 채운 수만 개의 대리석 모자이크 타일이 그림과 어우러져 마치 성소에 들어온 듯한 숭고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진=조용식 기자

이곳의 모네 전시실은 정해진 조도로 작품을 비추는 일반 미술관과 달리, 오직 자연광만을 활용해 그림을 감상하도록 설계됐다.

박 도슨트는 "이곳의 《수련》은 인공조명이 아닌 자연광 아래서 감상하도록 구성됐습니다. 아침과 오후, 맑은 날과 흐린 날 등 날씨와 시간에 따라 그림의 색채가 완전히 다르게 다가옵니다. 모네가 평생 탐구했던 자연의 빛과 시간의 변화가 이곳 전시장에서도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지는 셈”이라며 작품을 비추는 빛의 일렁임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

모네가 과거 지베르니에서 붓을 들었던 자연의 시간과, 현재 나오시마에서 그림을 바라보는 여행자의 시간이 자연광을 매개로 하나의 전시실에서 교차하는 순간이다.

미술관 입구로 이어지는 길목에는 모네의 지베르니 정원을 참고해 조성한 '지추의 정원'도 있다. 수련과 붓꽃, 버드나무 등 약 200종의 화초가 계절의 변화를 따라 피고 진다. 야외 정원에서 생명력 넘치는 실제 식물을 눈에 담은 뒤 지하 전시실에서 모네의 회화를 마주하는 경험은 작품에 대한 이해를 한층 깊게 확장한다.

제임스 터렐과 월터 드 마리아, 빛은 어떻게 공간이 되는가

미국의 빛 예술가 제임스 터렐의 공간은 인간의 시각과 공간 인식을 송두리째 뒤흔든다. 지추미술관에는 《Afrum, Pale Blue》, 《Open Field》, 《Open Sky》 세 작품이 설치돼 있다.

제임스 터렐의 《Open Sky》 천장(도록 촬영). 뚫린 천장의 사각 프레임을 통해 실제 하늘을 바라보는 이 작품은,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과 빛의 흐름 그 자체를 한 편의 거대한 영화처럼 감상하게 만든다. /사진=조용식 기자
제임스 터렐의 《Open Sky》 천장(도록 촬영). 뚫린 천장의 사각 프레임을 통해 실제 하늘을 바라보는 이 작품은,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과 빛의 흐름 그 자체를 한 편의 거대한 영화처럼 감상하게 만든다. /사진=조용식 기자
지추미술관에 설치된 제임스 터렐의 작품 《Open Field》(도록 촬영). 평면의 푸른 스크린처럼 보이지만, 계단을 올라가면 끝을 가늠할 수 없는 무한한 빛의 공간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며 빛 자체에 온몸이 감싸이는 듯한 경이로운 착각을 경험하게 된다. /사진=조용식 기자

터렐의 작품 앞에서는 눈으로 보고 있다고 믿는 평면이 입체로 솟아오르고, 깊이를 가늠할 수 없던 공간이 빛에 의해 새롭게 재편된다. 눈에 보이는 형태가 실제 물리적 공간과 일치하지 않는 이 낯선 경험 속에서, 관람객의 시선과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작품의 일부로 동화된다.

《Open Sky》에서는 하늘 자체가 거대한 캔버스로 등장한다. 천장에 뚫린 사각형의 공간을 통해 바라보는 실제 하늘은 자연의 색채를 띤 하나의 거대한 화면이다. 안도 다다오가 건축으로 하늘의 테두리를 잘라냈다면, 터렐은 그 하늘을 바라보는 인간의 시각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미술관은 금요일과 토요일 일몰 시간에 맞춰 약 45분 동안 하늘빛의 변화를 감상하는 《Open Sky》 야간 프로그램(예약제)도 별도로 운영한다.

월터 드 마리아의 작품 《Time/Timeless/No Time》(2004)이 설치된 전시실 역시 공간과 예술의 경계를 완벽히 허문다. 폭 10m, 깊이 24m에 달하는 거대한 이 공간은 천장의 채광 방식과 실내 크기까지 모두 작가의 치밀한 지시로 설계됐다. 방의 중심에는 지름 2.2m의 거대한 화강암 구체가 놓여 있다.

빛과 소리, 공간이 완벽하게 계산된 월터 드 마리아의 전시실 전경(도록 촬영). 폭 10m, 깊이 24m의 거대한 공간 한가운데 지름 2.2m의 매끄러운 화강암 구체가 놓여 있으며, 천장에서 쏟아지는 자연광이 압도적인 숭고함을 자아낸다. /사진=조용식 기자
빛과 소리, 공간이 완벽하게 계산된 월터 드 마리아의 전시실 전경(도록 촬영). 폭 10m, 깊이 24m의 거대한 공간 한가운데 지름 2.2m의 매끄러운 화강암 구체가 놓여 있으며, 천장에서 쏟아지는 자연광이 압도적인 숭고함을 자아낸다. /사진=조용식 기자

인도에서 들여온 화강암을 독일에서 가공한 이 구체는 오차가 1mm도 되지 않을 만큼 정교하다. 구체 주변 계단과 벽면 곳곳에는 금박을 씌운 마호가니 재질의 목조 조각 27개가 삼각형, 사각형, 오각형의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공간 전체는 천장에서 쏟아지는 자연광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그림자를 빚어내며 정적을 맴돈다. 이따금 작가가 직접 구성한 묵직한 북소리가 공간을 울리며 침묵을 깨기도 한다.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방을 만든 것이 아니라, 노출 콘크리트와 화강암 구체, 금박 조각, 자연광, 그리고 소리까지 얽혀 처음부터 하나의 유기체로 잉태된 압도적인 공간이다.

미술관을 완성하는 것은 작품이 아닌 '경험'

지추미술관은 전시장 안에 수많은 작품을 빼곡히 나열하지 않는다. 대신 극도로 제한된 작품과 그 여백을 관람객이 온몸으로 흡수하도록 동선을 짰다. 빠르게 눈으로 훑고 다음 방으로 넘어가는 식의 관람은 이곳에서 통용되지 않는다.

지추미술관에서 판매하는 공식 엽서에 담긴 항공 조감도. 울창한 숲이 우거진 산비탈을 깎지 않고 건물을 통째로 땅속에 묻은 안도 다다오의 파격적인 건축 의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사진=조용식 기자
지추미술관에서 판매하는 공식 엽서에 담긴 항공 조감도. 울창한 숲이 우거진 산비탈을 깎지 않고 건물을 통째로 땅속에 묻은 안도 다다오의 파격적인 건축 의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사진=조용식 기자
나오시마 예술 투어의 주요 이동 수단인 자전거. 미술관과 해안 도로를 연결하는 길목 곳곳에는 전기자전거를 렌탈해 여유롭게 섬을 누비는 다국적 여행객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사진=조용식 기자
나오시마 예술 투어의 주요 이동 수단인 자전거. 미술관과 해안 도로를 연결하는 길목 곳곳에는 전기자전거를 렌탈해 여유롭게 섬을 누비는 다국적 여행객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사진=조용식 기자
나오시마 골목을 걷다 마주친 길고양이. 낯선 여행객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느릿느릿 풀숲을 걷는 고양이의 모습에서, 예술과 일상이 느슨하게 공존하는 섬 특유의 평온함이 느껴진다. /사진=조용식 기자
나오시마 골목을 걷다 마주친 길고양이. 낯선 여행객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느릿느릿 풀숲을 걷는 고양이의 모습에서, 예술과 일상이 느슨하게 공존하는 섬 특유의 평온함이 느껴진다. /사진=조용식 기자

계절이 바뀌고 날씨가 달라지면 같은 장소를 다시 찾아도 전혀 다른 빛과 그림자를 만나게 된다. 전시 공간 내 사진 촬영이 엄격히 제한되는 것 역시 카메라 렌즈 대신 온전한 자신의 시각과 감각으로 공간의 찰나를 기억하라는 미술관의 배려이자 철학이다. (단, 야외나 일부 허용 구역에서는 현장 안내에 따라 촬영이 가능하다.)

지추미술관은 날짜와 시간을 지정한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2026년 10월 기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마지막 입장 오후 4시)하며, 월요일 휴관을 원칙으로 하되 공휴일에는 예외가 적용된다. 온라인 입장료는 평일 2500엔, 주말 및 공휴일 2700엔이며 15세 이하는 무료다.

나오시마 여행을 계획한다면 가장 먼저 예약을 서둘러야 할 필수 방문지다. 작품과 건축, '지추의 정원'까지 충분히 호흡하려면 최소 90분 이상의 여유로운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김대동 황등아트앤컬처 총감독은 "나오시마는 글로벌 문화예술 관광도시 재생의 완벽한 교과서입니다. 안도 다다오가 자연을 사랑해 차가운 콘크리트마저 자연의 일부로 변화시켰다면, 제임스 터렐은 빛과 공간을 통해 우리의 내면을 깊숙이 어루만지고 치유합니다. 문화자본이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이보다 더 훌륭하게 증명하는 장소는 없습니다”라며 짙은 여운을 감추지 못했다.

관광객은 유명한 작품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지만, 결국 가슴에 담아가는 것은 빛이 쏟아지던 콘크리트 벽, 시시각각 표정을 바꾸던 하늘, 그리고 거대한 예술 속에서 조용히 멈춰 서 있던 자기 자신의 시간이다. 안도 다다오가 땅속 깊이 숨겨 놓은 것은 단순한 미술관이 아니었다. 그것은 여행자가 자연과 예술을 대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뒤바꿔놓는, 깊고 투명한 '치유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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