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문재인 대통령-아베, 치킨게임...최후 승자는
[국제리뷰] 문재인 대통령-아베, 치킨게임...최후 승자는
  • 남인영 기자
  • 승인 2019.07.17 0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 이른바 ‘경제왜란(임진왜란 빗댄 말)’이 장기전으로 흐를 것으로 예측되면서 과연 우리나라와 일본 중 누가 최후의 승지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이 강제징용 문제 해법으로 제안한 제3국 중재위 설치에 대해 청와대가 수용 불가 입장을 보였고, 일본은 추가 보복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그야말로 양국은 자존심 대결로 치닫고 있다. 또한 양국 모두 상처가 상당히 많이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이유로 합리적 해법을 찾아야 하지만 이미 자존심을 건드린 상태이기에 양국 모두 화해의 악수를 당장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아베는 곤란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유리한 요소

다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는 곤란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유리한 요소가 있다. 그것은 자국의 단합된 힘이다.

아베 총리는 당장 21일 참의원 선거를 치러야 한다. 때문에 야권의 공격은 최대한 증폭될 수밖에 없다.

이미 야권에서는 아베 총리의 이번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일본 여론 역시 예의주시하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일본 여행 불매운동 등을 소개하면서 일본의 경제보복이 오히려 일본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비판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에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주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42%를 기록해 보복 조치 이전인 지난달 중순 조사 때의 45%보다 3%p 하락했다.

또 요미우리신문의 지난 주말 조사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45%를 기록해 보복 조치 시행 첫날인 지난 4일 조사 때의 51%보다 6%p 하락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오는 18일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회동을 계기로 단합된 힘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그동안 보수야당이 문 대통령의 무능을 이야기하면서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지만 이날 회동을 계기로 단합된 행동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국내에서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번지면서 반일 감정이 최고조 됐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에게 상당한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입장

가장 문제는 역시 미국의 입장이다. 미국이 이번 경제왜란에 대해 어떤 식으로 개입을 할 것인지 여부가 가장 큰 숙제다.

일단 미국 정가는 일본의 경제왜란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3박4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친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 댈러스 공항에서 한·일 갈등이 한·미·일 공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대해 미국도 크게 공감했다고 밝혔다.

미국으로서도 일본 경제왜란이 우리나라 경제에 타격을 주고, 그것이 미국의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미국으로서는 경제왜란이 장기화되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에 결국 개입을 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해의 움직임은 곳곳에서

이런 가운데 화해의 움직임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우선 한미일 의원들이 오는 26일 미국에서 만나 경제왜란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제26차 회의에서 우리 측은 정세균·이수혁 더불어민주당, 김세연 자유한국당,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 등 의원 7명이 참석하고, 일본에서도 8명의 의원들이 참석하고, 미국에서도 의원들이 참석한다. 따라서 이날 경제왜란을 놓고 상당히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특사로 파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경제왜란을 타개하기 위해서 우리 정부가 화해의 제스처로 이 총리를 특사로 파견해서 꼬인 실타래를 풀겠다는 전략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한일 양국이 자존심 싸움이 상당하지만 장기화되면 모두 공멸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결국 화해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