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영 칼럼] 왜 인테리어, 가구업계는 스스로 혹한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가 2편
[서시영 칼럼] 왜 인테리어, 가구업계는 스스로 혹한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가 2편
  • 서시영 교수
  • 승인 2023.08.21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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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 1편에 이어 이제 새로운 시장을 스스로 열어가는 방법론을 제시해 본다.

인테리어 가구업계의 진정한 모습부터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소비자가 건축물을 리모델링하고 새로운 가구를 구매해서 배치하는 진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인테리어 가구업체의 구성원들은 먼저 소비자의 상황을 심도 있게 헤아려 보아야 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이다.

제품의 우수성, 독특한 디자인, 저렴한 가격, 오래된 Brand 가치만을 내세워 판매에 All-in 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리모델링과 퍼니처링을 하는 소비자의 가장 주된 목적은 자신이 새롭게 투자한 만큼 House의 가치를 높이고 싶은 것이다. 그저 멋있고 폼 나는 Visual 개념으로 다가갔던 시대도 있었으나 이제는 자신이 열어가는 일에 대해 진정한 가치를 부여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새로운 Trend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들에게 단순히 판매만을 얹혀 Guide 하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일 수밖에 없다.

제대로 된 상황판단과 분석을 제공할 줄 아는 기업과 Salesman이 되어야 한다.

바로 Housing Value Consulting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소비자가 스스로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서 실행에 옮기는 결정을 했을 것이다.

실행에 들어가기 전에 사전 점검을 통해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면 이를 마다하는 소비자는 없을 것이다.

한 번 더 계획을 살펴보고 예산을 포함하는 금융문제를 아우를 수 있는 전문 가이드가 필요한 시점이 우리 앞에 전개되고 있다.

3D작업을 통한 리모델링 작업, 소비자의 의중을 최대한 반영하는 디자인 추출과정, 가장 효과적인 가구선택 방법론, 소비자와 상호 간의 의견을 최적화하는 마케팅 작업 그리고 금융과 가치 컨설팅까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 심오한 연계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한 가지 장점만으로 소비자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상술은 이제 과감하게 접어야 한다.

Short-term이 아닌 Long-term의 시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명제를 부여받게 된 것이다. 새로운 방향성이 새로운 시장을 여는 열쇠가 됨을 스스로 보게 될 것이다.

2023 연초 화두의 첫 번째는 AI였다. AI가 온 세상을 다 집어삼킬 것 같이 모두가 흥분하며 호들갑을 떨었다. Mass Media는 실시간으로 이런 흐름을 생중계하듯 우리에게 다가왔다. 제대로 된 검증도 없이 여론에 묻혀 반론도 펴지 못한 채 끌려왔다.

지금이라도 냉철하게 상황을 되돌아보아야 한다.

AI! 인공지능의 시대에 들어선 것은 이제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객관적인 사실 되었다. 이런 객관적인 사실에 갇혀 우리가 간과한 것이 있다. 인공지능을 왜 활성화시켜야 하며 로봇산업을 더 발전시켜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인류가 조금 더 편안하고 안정된 삶을 살기 위해 기술을 발전시키고 현실화시키는 과정이 AI로 표출되고 있다. 사람의 능력을 뛰어넘고 인류를 지배하는 AI 개발로 나아가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기술혁신은 이룰지 몰라도 인류가 파멸되는 일을 망각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인테리어 가구업계도 AI 흐름에 함께 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접목해서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긍정의 Signal을 보인다면 필요한 process로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맹목적으로 AI의 흐름을 추종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 최종적인 결정은 기계가 아닌 인간에 의해서 마무리되어야 함을 상기해야 한다.

이제 인테리어 가구업계가 산업체 전체를 대표해서 새로운 물꼬를 터야 한다.

바로 AI의 궁극적인 목표인 인류의 삶을 최적의 편안한 상태로 안착시킬 준비를 해야 한다. 기계 과학적인 만족감이 아니라 인간적인 삶의 질을 논할 때가 된 것이다.

바로 Humanism! 이다. AI가 아닌 Humanism을 향해 질주를 시작할 때이다.

겉모습이 훌륭한 작업에 방점을 찍는 것이 아닌 인간의 내면을 충족시켜 주는 작업에 집중 해야하는 것이다. Humanism의 향기가 인테리어 가구업계에 스며들어야 한다.

쾌적하고 실용적인 공간을 만들고 시간과 자본을 투자한 결과를 인간적인 삶의 표본으로 완성시켜 가는 모습을 인테리어 가구업계가 선점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새로운 Sector의 Market이 만들어지는 순간이다.

서시영 교수 약력

이노컨설팅 대표, 효성, LG그룹, 한화그룹 등에서 오랫동안 근무,

현재 기업, 한국생산성본부 등 5,000시간 강의 경력 및 200여 기업 마케팅 컨설팅.

저서로 ‘공짜로 취업하기’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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