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년 전 정조의 꿈, 시민 손으로 되살아나…수원화성문화제 연일 문전성시
230년 전 정조의 꿈, 시민 손으로 되살아나…수원화성문화제 연일 문전성시
  • 조용식 기자
  • 승인 2025.10.03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추석 연휴 속 시민 손으로 쌓아 올린 유산, 오는 4일 '양로연'·'야조'로 마무리
- 실제 크기의 60%인 '종이 팔달문', 참여형 퍼포먼스 축제로 인기
- 야간 프로그램인 '궁중다과체험', 멋진 공연과 함께 담소 즐기는 명소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화성행궁광장에서 실제 크기의 60%의 '종이 팔달문'이 시민들의 손으로 세워지고 있다. /사진=조용식 기자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과거에 급제한 선비처럼, 그리고 거대한 성을 쌓아 올리는 장인처럼, 오늘 수원화성문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시민입니다."

'새빛팔달'을 주제로 지난달 27일 개막한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정조 대왕의 을묘원행 8일을 재현하며,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과거로의 시간 여행, '별시날'에 급제하라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3일의 하이라이트는 시민이 직접 과거 급제의 꿈을 이루는 '별시날' 프로그램이다. 총 3회에 걸쳐 진행된 이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전통 복장을 차려입고 과거 시험을 체험하며 옛 선비의 흔적을 따라간다.

'종이 팔달문'의 한층 한층을 올릴 때마다 행궁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더욱 값진 문화유산을 되살리고 있다. /사진=조용식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수원화성의 화홍문 모습. /사진=조용식 기자
(사)국제관광인포럼 회원들이 수원화성의 성벽을 따라 답사를 하고 있다. /사진=조용식 기자
장안문 미디어아트가 열리고 있는 수원화성 장안문 입구를 관람객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조용식 기자

행궁광장에서는 시민의 손으로 수원화성의 상징인 팔달문을 실제 크기의 60%에 달하는 종이로 건축하는 '팔달' 프로젝트가 웅장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프랑스 커뮤니티 아티스트 올리비에 그로스떼뜨와 시민 건축가들은 종이 건축물을 쌓아 올리며 주변에 모인 관람객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켰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에는 팔달문을 한층 올릴 때마다 100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했으며, 높이가 올라갈 때마다 관람객들의 환호와 탄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이 종이 구조물은 완성된 후 해체되기 전까지 관람객들을 위한 독특한 문화 공간으로 활용된다. 4일에는 이를 해체하는 참여형 퍼포먼스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세계인과 함께하는 한국 문화 체험...전통 다과로 느끼는 궁중 문화의 품격

축제장 곳곳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활기를 띠고 있다. 수원전통문화관에 마련된 '글로벌빌리지'에서는 한복 체험, 전통주 클래스, 한국 전통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멋과 흥을 경험할 수 있다.

사전에 예약한 외국인이 주 대상이지만, 취소 표가 있으면 당일 오전 11시 현장 구매가 가능하다. 왕을 호위하던 군관의 제복 '구군복'을 입고 수원화성을 거닐어보는 외국인 전용 복식체험 프로그램도 행궁광장에서 매일 진행된다.

화성행궁 '별주'에서 야간에 진행되는 궁중 다과 체험은 '수원화성 태평성대' 프로그램이다. /사진=조용식 기자
궁중다과는 웰컴 티인 더덕 껍질 차와 사도세자가 마지막으로 마셨다는 제호탕부터 궁중 연회의 우아함을 재현한 떡갈비, 오이소, 꽃증편과 금귤정과 수원 약과 밤양갱, 요화과, 사과단지 등 각 음식에는 깊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진=조용식 기자
장안문을 배경으로 (사)국제관광인포럼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조용식 기자

화성행궁 '별주'에서는 조선시대 회갑잔치 음식을 재현한 궁중 다과 체험(18명)이 인기를 끌었다. 

궁중다과를 선보인 조현숙 수라지기 대표는 "웰컴 티인 더덕 껍질 차와 사도세자가 마지막으로 마셨다는 제호탕부터 궁중 연회의 우아함을 재현한 떡갈비, 오이소, 꽃증편과 금귤정과 수원 약과 밤양갱, 요화과, 사과단지 등 각 음식에는 깊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시 관광과 황명희 과장은 “궁중다과 체험을 할 수 있는 ‘수원화성 태평성대’는 야간에 관광객들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멋진 공연과 함께 다과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고, 수원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으로 마련한 것”이라며 “행운동 주민들이 수라지기가 되어 혜경궁 마마님과 정조대왕을 모시는 마음으로 관광객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마무리하는 축제

이 외에도 수상퍼포먼스 ‘선유몽’, 왕의 정원-낮과 밤, 화성능행도병에 직접 색을 입히는 '시민도화서', 수원화성 축성 과정을 놀이로 체험하는 '축성놀이터'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곳곳에 마련됐다.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는 오는 4일까지 진행된다. /이미지 제공=수원특례시
정조대왕 능행차 가장행렬을 재현한 모습. /사진 제공=수원특례시
정조대왕의 야간 군사훈련을 모티브로 한 '야조' 공연의 모습. /사진제공=수원특례시
과거시험을 재현하는 ‘별시날’이 총 3회 진행된다. /사진제공=수원특례시

축제는 4일 낙남헌에서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한 현대판 연회 '양로연'으로 정조대왕의 효심을 되살리고, 연무대 특설무대에서는 정조대왕의 야간 군사훈련을 모티브로 한 '야조' 공연이 화려한 불꽃과 기마 퍼포먼스로 관람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화성행궁을 방문한 (사)국제관광인포럼 회원들이 활짝 웃으며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조용식 기자
수원컨벤션센터를 방문한 (사)국제관광인포럼 회원들이 수원컨벤션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조용식 기자
장안문을 배경으로 미디어아트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조용식 기자

한편, (사)국제관광인포럼은 내년도 세계관광산업컨퍼런스 협력을 위해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수원을 방문,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수원화성을 답사하고, 화성행궁에서 종이 팔달문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야간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수원화성 태평성대' 궁중다과체험과 매주 행사가 열리고 있는 수원 컨벤션 센터를 방문했다. 야간에는 수원화성 미디어아트가 펼쳐지는 장안문에서 '정조의 꿈, 빛이 되다'라는 대주제 아래 진행된 ‘새빛향연’이라는 미디어아트를 관람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