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역사] 최초 인류 문명, 역사가 시작된 땅, 수메르 문명
[부의 역사] 최초 인류 문명, 역사가 시작된 땅, 수메르 문명
  • 김진혁
  • 승인 2023.10.13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원전 5,000년 경 설형문자, 60진법 개발

부의 시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다.

최초 문자와 최초의 법전 우르남무 법전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 인류 문명의 최초 기원은 수메르 문명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처음 설형문자를 사용한 도시국가로 알려진 수메르 문명은 기원전 27세기 남부 메소포타미아평야에서 시작되었다. 메소포타미아는 고대 그리스어로 ‘강들의 사이’라는 뜻이다.

지리학상 중동의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의 주변 지역(현재의 이라크)이다. 두 강은 농사짓는 데 적당하고, 마실 물이 충분했다. 수메르인들은 긴 수로를 파고 강물을 끌어들이면서 사람들이 점점 많이 모여 도시로 발전해 나갔다.

수메르인들은 자신들을 ‘검은 머리 사람들’이라고 불렀다. 수메르 문명은 오늘날 이집트나 아랍권의 조상 문명이다. 수메르 문명은 자나 저울 같은 도량형을 통일하고 채색 토기, 최초의 달력, 벽돌, 십이진법, 법전 등의 놀라운 문화적 특징을 갖고 있다.

최초로 문자를 사용한 기록과 설형문자로 법전을 펴냈다. 인류 최고의 서사시라고 불리우는 길가메시 서사시도 이 설형문자로 기록되었으며 정치, 종교, 외교, 천문학, 수학, 연대기 등 수많은 분야에서 설형문자가 사용되었다. 이 설형문자는 나중에 알파벳을 만드는 기초가 되었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문자가 페니키아 문자이다.

지리적으로 요충지이면서 문명의 꽃을 핀 메소포타미아는 수천 년 동안 수많은 왕국이 명멸했던 지역이다. 기원전 6세기 아케메네스 왕조의 페르시아가 이 지역을 통일했다. 다리우스 1세 때 리비아부터 이란까지, 코카서스부터 아라비아 반도 전역을 영토로 삼은 대제국이었다. 이들에게 침략당한 그리스는 페르시아를 ‘악의 제국’으로 묘사하였고, 바빌론의 포로로 잡혀 왔던 유대인을 해방하는 형태에서 ‘관용의 제국’이라고 다양하게 평가한다.

특히 우르의 왕 우르 남무(재위 기원전 2050~?)는 정복 사업을 끝낸 후 나라를 안정시키려고 애썼다.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에게 팔려가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고, 곳곳에 학교를 세워 문학이 발달하고 백과사전이 편찬되는 등, 수메르 문명이 전성기를 이루었다. 우르 남무가 만든 법전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 가장 오래 된 법전으로 훗날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 법전으로 계승되었다.

함무라비 왕(재위 기원전 1792~기원전 1750)은 수도 바빌론을 중심으로 메소포타미아를 통일하고 중앙 집권적인 정치 제도를 만드는 등 번성했다.

그러나 수메르 북부 지역에 살고 있던 아카드인들의 침입을 받는다. 그후 서쪽에서 셈족 계통의 아모리인들이 침입하여 결국 역사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