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 일본여행기 9] 한국과 일본 인식의 역사와 미래
[김진혁 일본여행기 9] 한국과 일본 인식의 역사와 미래
  • 김진혁
  • 승인 2025.04.29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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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 한국과 일본은 문화, 역사, 지리면에서 유사점을 공유한 동아시아의 부자 국가다.

공통점은 얼굴 생김새가 비슷하며, 명절을 가족과 친지 간의 유대감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유교적 가치를 공유하여 가족과 사회에 대한 관념이 유사하다. 가족 중심의 문화, 공동체 의식, 연장자 존중 등에서 드러나며 사회적 행동과 윤리 의식 전통 등에서 찾을 수 있다.

경제 구조는 수출 중심으로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인구의 대부분도 수도권과 주요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다.

교육 분야에서도 고도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인재를 양성하며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양국은 전 세계적으로 문화적 소프트 파워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의 K-팝과 드라마는 글로벌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일본의 애니메이션과 게임 산업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강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많은 유사점에도 불구하고 지하철에서 양국 간 약간의 차이점을 느꼈다. 일본은 지하철 안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매너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노약자석에도 젊은 사람들이 앉아있는 경우가 많았고 이것에 시비를 거는 사람도 없다.

한일 언어의 경우 어순이 동일하여 배우기 쉽고 활용하기에 좋지만, 차이점도 있다. 일본어는 한자(한자), 히라가나 및 가타카나의 세 가지 표기 체계를 사용한다.

이에 반해 한국어는 모음과 자음을 나타내는 24자로 구성된 한글 표기 체계를 사용한다. 한국 음식은 발효 식품과 강한 맛을 특징으로 하지만 일본은 신선한 재료와 정교한 조리방식으로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밥그릇과 국그릇은 식탁 위에 놔두고 먹는 문화가 있는 반면 일본에서는 그릇을 들고 먹는 문화다.

한국과 일본은 모두 유교적 전통을 공유하지만, 그 적용 방식은 다르다. 한국은 공동체와 가족 중심의 사고가 강한 반면, 일본은 개인과 집단의 조화를 중요시한다.

일본인들은 특히 질서를 잘 지키며, 특별한 이유없이 타인(타집단)을 침해하거나 자신(자기 집단)이 침해받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개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드러내는 것을 꺼린다.

일본인들은 신용카드 사용률이 20%에 불과하며 디지털화가 우리보다 느리다. 일본은 여전히 많은 행정 업무에서 아날로그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두 나라 국민은 나라가 위기의 상황에 처했을 때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결이 잘 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문제점을 바라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다.

한국의 경우는 사회의 문제점을 나라 전체에서 찾지만, 일본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다른 사람이나 조직 또는 나라 전체에서 찾지 않고 자신에게서 찾는다.

그래서 한국은 사회가 위기에 이르렀을 때 국민들이 단합하여 물리적인 시위로 그 문제점을 해결했지만, 일본은 나라에 문제가 있어도 그 통치자들을 무력으로 내려 앉히지 않는다. 그들은 나라에 문제가 있을 때에 한 번도 혁명으로 정부를 타도한 일이 없다.

그 대신 사회의 문제점과 해결점을 개인 자신에게서 찾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남에게 신세를 지지 않는 문화가 형성되었다.

일본을 흔히‘부자 나라 가난한 국민’이라고 한다. 일본은 1960년대 이후 30여 년간 고도 경제성장률 덕에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잃어버린 30년의 경제 정체 및 낮은 임금상승률, 높은 생활비, 인구 감소 및 고령화, 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로 내수 침체, 빈부격차 등으로 거품 경제가 꺼졌다.

한국도 일본을 닮아가고 있다. 우리의 지난해 1인당 GDP는 3만1838달러로 개인소득에 큰 변화가 없어도 생활고는 나빠지고 있다. 화가 나는 이유는 마른 수건 비틀듯 국민을 쥐어짜면서 정작 정치권은 선심성 사업으로 나랏돈을 흥청망청 쓰려고 하는 점이다.

동양 역사에서 백성들이 행복한 태평성대는 요순(堯舜)시대의 격양가(擊壤歌)를 부르며 임금이 누군지 모르는 때다. 세금을 가볍게 하여 백성들이 함포고복(含哺鼓腹: 마음껏 먹으며 배를 두드림)하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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