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리뷰] 죽기 전에 리더가 읽어야 할 52권 16주차. 아웃라이어
[인문학리뷰] 죽기 전에 리더가 읽어야 할 52권 16주차. 아웃라이어
  • 김진수
  • 승인 2020.05.15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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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콤 글래드웰, 때론 순간의 판단이 심사숙고보다 정확하다

1. ‘상위 1%의 성공과 부’의 비밀을 밝히다!

경영사상가 말콤 글래드웰이 밝혀낸 성공 법칙은 지능과 재능, 열정과 노력이라는 개인적인 특성과 주변 환경과 문화적 유산, 시·공간적 기회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아웃라이어’란 사전적 의미는‘본체에서 분리되거나 따로 분류되어 있는 물건’ ‘표본 중 다른 대상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통계적 관측치’를 뜻한다. 말콤 글래드웰은 단어의 의미를 확장해서 ‘보통 사람의 범주를 넘어선 성공을 거둔 사람’ ‘성공의 기회를 발견해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사람’을 아웃라이어로 통칭한다. 스스로가 한 사람의 아웃라이어로서, 재능과 지능의 성공 신화는 존재하지 않고 진정한 아웃라이어가 되기 위한 매직넘버 1만 시간의 법칙과 성공한 개인이 속한 사회와 문화의 조건을 탐색하라고 주문한다.

2. 말콤 글래드웰 누구인가

명료하면서도 비범한 필력의 저널리스트. 1984년 미국으로 건너와 차별화된 이슈로 ‘워싱턴포스트’에 입성했다. 그곳에서 일한 지 10년이 채 안 되었을 때 ‘문학적 저널리즘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뉴요커’로 자리를 옮겨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저널리스트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2008년 ‘월스트리트저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사상가 10인’에 선정되었다.

3. 주요내용

타고난 능력이 있으면 좋기는 하지만, 성공의 조건으로 충분하지는 않다. 1830년대에 태어난 사람 중에 부자가 많고, 1950년대에 태어난 사람 중에 컴퓨터 산업을 이끈 사람이 많은 것처럼 ‘타이밍’은 결정적 요인 중 하나다.

캐나다의 엘리트 하키 선수들의 경우, 연초에 태어난 아이들이 많다. 왜 연초, 특히 1/4분기에 태어난 선수들의 비율이 이토록 불균형하게 높은 것일까? 유소년 하키 리그가 1월 1일 기준으로 선수들을 나누기 때문에, 1월 1일에 태어난 어린이들은 12월 31일에 태어난 어린이들과 같은 리그에서 뛰게 된다. 몇 달 먼저 태어난 아이들이 발육 수준에서 앞서간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 결과 좀 더 발육 상태가 좋은 아이들이 선발되고, 그들에게 더 많은 추가 훈련이 돌아가며, 결국 엘리트 리그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빌 게이츠를 다룬 책들은 그의 개인적 자질과 특별한 능력에 초점을 맞춘다. 글래드웰은 그들이 누렸던 기회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확장된 분석을 제공한다. 빌 게이츠는 시애틀의 엘리트 사립학교에 들어갔고, 그 학교의 어머니회에서 당시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들어보지도 못했던 시간 공유 컴퓨터 터미널을 덜컥 설치해주는 행운을 누렸다. 빌 게이츠가 다른 고등학교에 들어갔다면 오늘날의 컴퓨터 산업은 극적으로 다른 형태를 띠었을 것이다.

1) 마태복음 효과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실리콘밸리의 모든 소프트웨어 제왕이 1955년에 태어난 것은 아니다. 미국 산업계의 모든 거물이 1830년대 중반에 태어나지 않은 것처럼 일부는 그렇지 않다. 하지만 여기에는 분명한 패턴이 있고 놀라운 것은 우리가 그것에 관해 그다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는 성공을 개인적인 요소에 따른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살펴본 모든 사례는 어떤 것도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우리가 발견한 것은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꽉 움켜쥔 후, 그 특별한 노력이 사회 전체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는 시대를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그들의 성공은 그들만의 작품이 아니다. 그것은 그들이 자라난 세계의 산물이다.” _아웃라이더

2) 1만 시간의 법칙, 우리가 성공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전부 틀렸다.

비틀스는 초창기에 클럽에서 매일 8시간이 넘는 연습을 해야 했다. 그것은 그들에게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연습, 새로운 연주 방법을 시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첫 성공을 거둔 시점인 1964년까지 그들은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대략 1만 시간의 연습을 했다.

빌 게이츠 역시 1968년 공유 터미널을 이용해 프로그래밍을 시작한 이후 1만 시간을 그 일에 몰두한 뒤 마이크로소프트를 창립했다. 요점은, 성공이 놀라울 정도로 복잡하다는 것이다. 타고난 자질이 요구되긴 하지만 성공으로 가는 수많은 벽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것들이 요구되며 엄청난 양의 행운이 필요하다. 이 책의 가치는 이처럼 우리가 지금까지 세상을 바라보던 것보다 조금 더 깊게, 조금 더 찬찬히 바라보도록 만들어준다는 데 있다.

성공의 다른 축에는 ‘역사적 요인, 문화적 유산’이 있다.

윗사람에게 예의를 갖춘다는 이유로 간접적으로 돌려 말하는 ‘완곡어법’이 ‘1분 1초’의 판단에 따라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비행기 조종석에서는 큰 위험요소가 될 수 있음을 1997년 대한한공 괌 추락 사건을 통해 알 수 있다. 우리의 문화적 요소 중 하나는 비행기 조종이라는 현대적 과제를 수행하는 데는 나쁜 영향을 미쳤지만 21세기를 살아가는 데 매우 요긴한 문화적 유산 또한 존재한다.

선천적 자질과 후천적 학습 사이의 관계를 재정의하면서 개인이나 집단에게 허용된 시간, 장소, 가용 자원이 그들의 성공이나 실패를 가름하는 결정적 요인이 된다는 논의에 힘을 실어준다.

3) 위기에 빠진 천재들

“한 소년의 높은 IQ는 수많은 영리한 소년과 만났을 때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탁월성을 얻으려면, 최소한의 연습량을 확보하는 것이 결정적이라는 사실은 수많은 연구를 통해 거듭 확인되고 있다. 작곡가, 야구선수, 소설가, 스케이트선수, 피아니스트, 체스선수, 숙달된 범죄자, 그밖에 어떤 분야에서든 연구를 거듭하면 할수록 이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1만 시간은 대략 하루 세 시간, 일주일에 스무 시간씩 10년간 연습한 것과 같다. 물론 이 수치는 ‘왜 어떤 사람은 연습을 통해 남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내는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설명해주지 못한다. 그러나 어느 분야에서든 이보다 적은 시간을 연습해 세계 수준의 전문가가 탄생한 경우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어쩌면 두뇌는 진정한 숙련자의 경지에 접어들기까지 그 정도의 시간을 요구하는지도 모른다.” _아웃라이어 중에서

4) 아시아인이 수학을 더 잘하는 이유

“1년 내내 해뜨기 전에 일어날 수 있다면 어찌 부자가 못 되리.”

아시아인은‘벼농사 문화’덕분에 서양인들보다 수학을 더 잘하게 되었다. 글래드웰이 찾아낸 성공사례 중 동료보다 열심히 일하지 않고 그 결과를 얻은 사람은 없었다. 엄청난 행운을 맞이하기 전에, 빌 게이츠는 컴퓨터에 중독되어 있었고 비틀즈도 함부르크에서 연습 벌레로 살았다. 성공하는 모든 사람은 열심히 일한다. 논에서 일하는 것은 같은 면적의 밀밭에서 일하는 것보다 10배 이상 노동집약적이다. 해뜨기 전에 일어나 1년에 3천 시간을 일하는 농사꾼의 후예는 가장 일찍 도서관에 들어가 가장 늦게까지 공부한다. 쌀농사를 통해 형성된 문화의 최고 장점은 그 어려운 일 속에서도 가치를 찾아낸다는 것에 있다.

특히 수학의 경우, 숫자를 읽을 때 단어의 길이가 짧은 언어 특성(일, 이, 삼, 사, 오…)까지 더해져 숫자 기억력까지 좋아지면서 아시아인에게 최고의 성취를 안겨주었다. 글래드웰은 이처럼 ‘사회적 환경’이라는 문화적 유산이 21세기 기적적 성공을 이끄는 큰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영어의 숫자체계는 대단히 불규칙하지만 한국, 중국, 일본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그들 나라의 숫자체계는 매우 논리적이다. 11은 ‘십일’이고 12는 ‘십이’이다. 24는 ‘이십사’이며 계속 이런 식으로 이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아시아 어린이들은 미국의 어린이들보다 숫자 세는 법을 훨씬 빨리 배울 수 있다. 중국에서는 네 살만 되어도 보통 40까지 헤아린다. 그 나이의 미국 어린이들은 고작 15까지밖에 세지 못하며 대부분 다섯 살이 되도록 40까지 세지 못한다. 이에 따라 다섯 살짜리 미국 어린이는 같은 나이의 아시아 어린이에 비해 기초적인 수학 훈련에서 1년이나 뒤처지게 된다.”_아웃라이어 말콤 글래드웰 저 | 노정태 역 | 김영사

4, 리더에게 던지는 말, “진정한 아웃라이어는 개인이 아니라 문화다!”

첫째, ‘아웃라이어’되기 위해서는 자기 분야에서 최소한 1만 시간 동안 노력해야 한다. 1만 시간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매일 하루도 빼놓지 않고 3시간씩 연습한다고 가정했을 때, 10년을 투자해야 하는 엄청난 시간이다. 1만 시간의 노력을 다할 때 비로소 우리 뇌는 최적의 상태가 된다. 글래드웰은 우리가 성공에 대한 잘못된 신화(Myth)에 얽매여 있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바로 가장 똑똑하고 영리한(The best and brightest) 사람이 정상에 오른다는 신화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의 범주를 벗어난 성공을 이룬 사람들, 즉 아웃라이어를 논할 때 그 사람의 지능을 가장 궁금해 한다. 이 신화에 따라 사회는 사람들의 IQ를 측정하고 그에 의거해 사람들을 선발하고 차별한다. 그러나 글래드웰에 따르면 아웃라이어가 되는 데 필요한 제1 요인은 천재적 재능이 아니라 소위 ‘1만 시간의 법칙’이라고 불리는 쉼 없는 노력이다.

둘째, 기업을 경영하는 CEO의 경우 직원들에게,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경우 자녀들에게 후천적 재능과 가능성을 꾸준히 계발할 수 있도록 충분히 시간을 줄 것을 요구한다. 짧은 시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성공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지 말고, 그들이 1만 시간의 노력을 실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기다릴 것을 당부하는 것이다. 일이나 공부에서 보람과 가치, 재미와 의미를 느끼고 1만 시간을 투자한다면 그들은 분명 기대하는 성과를 창출하는 21세기 아웃라이어로 거듭날 것이다.

한국 사회를 향해 노벨상의 업적을 만들어낼 천재를 무작정 기다릴 것이 아니라, 그런 아웃라이어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문화적 유산과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아웃라이어의 출현만을 꿈꾸지 말고, 한국 사회 자체가 아웃라이어가 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진정한 아웃라이어는 개인이 아니라 문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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