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리뷰] 죽기 전에 리더가 읽어야 할 52권 25주차 침묵의 봄
[인문학리뷰] 죽기 전에 리더가 읽어야 할 52권 25주차 침묵의 봄
  • 김진수
  • 승인 2020.07.10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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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카슨, 20세기 환경에 관한 최고의 고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019 올해의 인물’에 스웨덴 출신의 16세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선정했다. 선정이유로 “툰베리는 작년 9월 매주 금요일 학교에 가는 대신 스웨덴 의회에서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이라는 1인 시위를 했다. 기후 운동가로서 지구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전 세계적 변화를 요구하는 세계적인 움직임으로 탈바꿈하는 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타임지는 “기후 행동을 둘러싼 정치는 그 현상 자체만큼이나 복잡하고 변화가 쉽지 않다. 툰베리에게도 마법 같은 해법이란 없다. (중략) 그는 기꺼이 행동할 의지가 있는 자들에게 도덕적으로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행동하지 않는 이들은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레이첼 카슨은 살충제 사용의 실태와 부작용에 관한 이야기 ‘침묵의 봄’을 발표하여 환경을 이슈로 한 시민운동을 이끌어냈다. ‘침묵의 봄’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에는 환경이라는 말이 낯설었고, 과학 기술에 대한 맹신이 팽배하여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다. 그는“제 힘에 취해, 인류는 물론 이 세상을 파괴하는 실험으로 한 발씩 더 나아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침묵을 봄’을 읽은 한 상원의원은 케네디 대통령에게 자연보호 전국 순례를 건의하여 지구의 날(4월 22일)이 제정되기도 했다.

2. 레이첼 카슨은 누구인가?

‘생태학 시대의 어머니’이자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레이첼 카슨은 타임지가 뽑은 20세기를 변화시킨 100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1907년 5월 27일 펜실베이니아 주 스프링데일에서 태어난 그녀는 작가가 되고 싶어 하였다. 하지만 펜실베니아 여자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전공을 문학에서 생물학으로 바꾸었다.

과학자이자 편집자로서 연방 공무원으로 근무를 시작해 15년간 일했다. 레이첼 카슨은 이후 글을 쓰기 위해 연구소를 떠나 집필에 몰두했다. 1960년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1964년 자연과 환경을 사랑했던 56세의 삶을 마감했다.

3. 현대 환경 운동의 대모

카슨 여사가 ‘침묵의 봄’을 집필하게 된 동기는 1958년 1월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조류학자인 친구 허킨즈로부터 받은 한통의 편지였다. 편지는 정부 소속 비행기가 모기를 방제하기 위해 숲 속에 DDT를 살포했는데 이 때문에 자신이 기르던 많은 새들이 죽었다는 것을 알리는 내용이었다. 친구는 DDT를 사용한 당국에 항의했으나, 당국은 DDT가 무해하다며 항의를 묵살했다.

이에 친구는 항의편지를 신문사에 보내고 그 사본을 카슨 여사에게 보냈던 것이다. 이를 계기로 카슨 여사는 살충제 사용의 실태와 그 위험성을 알리는 책을 저술하기로 결심한다.

1) 생명의 소리가 사라진 봄 그리고 DDT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농산물의 생산성을 늘리기 위해 병충해 방제에 많은 힘을 쏟았고 광범위한 살충제의 사용이 늘어났다. 또한 2차 세계대전이후 말라리아 장티프스와 같은 전염병을 막기 위해 전염병을 옮기는 파리, 모기, 이 등의 해충을 죽이는 살충제의 수요가 급증했다. 스위스의 화학자 뮐러의 DDT 연구에 대한 공로로 194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그 효과 또한 상당했다.

하지만 병충해의 발생 문제와 DDT, DDD, 앨드린 등 살충제가 토양의 동식물 및 물속의 어류에 미치는 피해 등을 많다. 이 책에서는 자연계 파괴를 묘사한‘내일을 위한 우화’로 첫머리가 시작된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한 시골 마을이 어느 날부터 갑자기 원인 모를 질병과 죽음으로 고통 받는다. 인류가 택한 길이 결국 자기들이 사는 땅을 오염시키고 나무들을 시들게 하고 지저귀는 새들마저 떠나게 한다. 나비가 없으니 꽃도 피지 않고 새들이 없으니 봄도 오지 않는 그런 죽음의 적막만이 가득한 인류의 미래를 우려한다.

“유난히 밤이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고통스러운(?) 아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새벽마다 새들이 노래하는 봄의 소란스러움에 잠을 설치기 때문이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행복한 고민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현대화된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이른 아침 지저귀는 새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꿈만 같은 일이기 때문이다.”

- 침묵의 봄 중에서 -

2) 살충제의 해악

호수 속의 작은 벌레를 죽이기 위해 사용한 화학물질은 먹이사슬의 모든 생물체 내에 차곡차곡 축적되고, 해충을 박멸하기 위해 사용한 살충제 때문에 해충들의 내성은 더욱 더 강력해진다.

“과학이 가장 끔찍한 현대 무기로 무장한 채 곤충을 향해 총부리를 들이대고 있는데 사실상 그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를 향한 총부리라고 생각하면 깜짝 놀랄 만한 불행임에 틀림없다”라는 카슨 여사의 경고와 같이, 인간이 자연을 전적으로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은 이기적이고 어리석다는 것이 드러난다.

3) 미국 환경운동의 기폭제

어릴 적 시골 어디서나 쉽게 들을 수 있었던 새들의 재잘거림과 땡볕에서 나비와 메뚜기를 잡고 개울가에서 송사리와 개구리를 잡던 추억이 있다. 지금은 미세먼지, 자동차 소음, 바이러스, 자연파괴 등으로 생명의 소리들이 사라졌다.

‘침묵의 봄’이 출판되자마자 미국에서만 60만부가 판매되어 미국 환경운동의 기폭제가 됐었다. 20세기 후반 인류에게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하나의 기념비적 사건으로 남게 됐다.

4. 리더에게 던지는 말

리더는 권력에 맞서 진실을 말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균형 잡힌 정의와 예리한 분석, 미래를 향한 도전의식이 바로 좋은 예다.

리더는 미래의 막연한 위험을 명확히 함으로써 중요한 문제와 시급한 문제를 가려낼 수 있어야 한다.

리더는 소통과 설득력 있는 목소리로 공감을 이끌어내야 한다. 일상의 가벼운 것 에만 관심을 둔다면 사소한 불편은 절대 찾을 수 없다.

“인생에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그 시간을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에만 바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지 않을 일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할 일은 내가 고른다.”

- 호리에 다카후미, 일본 포털 사이트 '라이브도어' 창업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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