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6월 24일 역경 속의 기업 전략
[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6월 24일 역경 속의 기업 전략
  • 파이낸셜리뷰
  • 승인 2019.06.2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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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기업이 살아남는다.

- 시스코 챔버스 회장 -

[파이낸셜리뷰] MS(마이크로소프트)가 컴퓨터 시대를 대표했다면 시스코는 인터넷 시대를 대표했다. 한 때 인터넷에서 전달되는 정보의 75%가 시스코 제품을 거치기도 했다.

시스코 시스템즈를 세운 샌디 러너와 레너드 보삭의 라우터는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컴퓨터 시스템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더 간편하고 빠르게 만들었다.

1995년 이후 존 챔버스 회장이 경영을 맡으면서 시스코는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들어섰으며,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 분야를 다각화했다.

시스코는 창업 16년 만인 2000년 3월 24일 시가총액 5729억 달러를 기록, MS와 GE(제너럴일렉트릭)를 제치고 세계 최고 가치를 가진 기업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1998년 포브스는‘미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기업’으로, 포천은‘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시스코를 선정했다.

챔버스 회장은 세일즈 부서 출신으로 대기업 등 큰 고객만을 상대하다가 고객으로부터 멀어진 IBM의 실패 경험을 통해 신기술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챔버스 회장은“덩치가 크다고 해서 항상 작은 기업을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빠른 기업은 느린 기업을 언제나 이긴다.”면서 속도경영을 강조했다.

챔버스 회장은 난독증(難讀症·문자를 판독하는 데 이상이 있는 증세) 때문에 독서를 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역경을 극복했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경쟁이 늘어날수록 기업의 위기관리는 중요해진다.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CEO)는 말한다.

“리더란 조직이 위기에 직면했을 때, 조직원이 혼란스런 상황을 탈출하기 위해 신뢰하는 존재다. 따라서 리더에 대한 기대감은 위기 국면에서 고조된다. 역경 속에서 리더십도 발전하는 것이다.”

위기 속에서 리더의 정직함과 자신감은 조직을 안정시킨다.

리더는 조직원들의 말을 경청하고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지혜가 필요하다. 위기는 언제든지 올 수 있다. 조직원들에 대한 신뢰와 위기극복에 대한 강한 도전정신이 수백 번의 말보다 높은 가치를 발휘할 것이다.

오늘의 역사: 해부학자 베버 (1806-1871) 출생.

독일 생리학자로 비텐베르크 태생. 할레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1829년에 졸업했다. 한때 개업도 했지만 라이프치히 대학 교수로 정년을 마쳤다.

큰형 에른스트와 함께 물리학적 방법에 의거한 생리학을 연구하여 25년 「파동설」을 발표하는 등 신경자극의 실험연구의 선구자가 되었다.

베버의 법칙[Weber's law]은 자극을 받고 있는 감각기에서 처음에 약한 자극을 주면 자극의 변화가 적어도 그 변화를 쉽게 감지할 수 있으나 처음에 강한 자극을 주면 변화를 감지하는 능력이 약해진다는 법칙이다.

우리의 실생활에서도 조용한 곳에서 이야기할 때보다 시끄러운 지하철 안에서는 더 큰소리로 이야기해야 알아들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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