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6월 28일 검약
[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6월 28일 검약
  • 파이낸셜리뷰
  • 승인 2019.06.2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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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약하는 데는 불굴의 용기라든지 뛰어난 지능이나 초인적인 미덕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저 상식과 이기적인 쾌락을 물리칠 수 있는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 근검절약은 일상적으로 실천해야 할 지극히 상식적인 행위이다. 결심까지도 필요 없고 자신을 억제할 약간의 인내심만 있으면 된다. 시작이 반이다! 절약은 들일수록 더욱 쉬워지는 습관이다. 게다가 자신을 억제하고 희생한 대가도 그만큼 빨리 얻는다.

- 새무얼 스마일즈 ‘검약론’ 중에서 -

[파이낸셜리뷰] 새무얼 스마일즈(Samuel Smiles, 1812~1904)은 작가, 정치개혁가, 도덕주의자로 스코틀랜드 해딩턴에서 태어났다. 그는 의학을 공부하고 의회 개혁 운동에도 관여하게 되었고, 진보 성향 매체인 ‘에든버러 위클리 크로니클(Edinburgh Weekly Chronicle)’에 의회 개혁에 관한 글들을 기고하게 된다.

스마일즈는 “단순한 정치 개혁만으로는 오늘날 사회 곳곳에 펼쳐져 있는 악들을 제거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인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자조(self help)’의 정신을 설파했다. 1850년대에 이르러 스마일즈는 의회 개혁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끊었다.

그는 이제 자조가 성공을 위한 최고의 길이라고 확신했다. 근면, 절약, 자기계발을 논하는 그의 책 ‘자조론(Self-Help)’은 1859년 출간돼 전 세계로 번역돼 나갔다

실제적으로 스마일즈가 우리에게 말하는 검약의 기술은 무엇인가? 첫째, 버는 것보다 적게 소비하라. 둘째, 현금을 사용하고 빚을 지지 말라. 셋째, 불확실한 이익은 절대 기대하지 말라. “얼마를 모으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 그것만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새무얼 스마일즈는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뀐다.’라고 했다. 습관이 바뀌려면 먼저 생각을 바꿔야 한다. 생각을 바꾸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왜냐하면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습관화되기 때문이다.

오늘의 역사: 영국 국왕 헨리 8세 출생(1491-1547)

튜더 왕가의 혈통인 헨리 8세는 복잡한 여성 편력과 여섯 번의 결혼으로 유명하다. 재위 기간 중 종교 개혁, 영국 국교회 수립, 정치적 중앙집권화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늘어나는 왕실의 비용과 과도한 화폐 발행 등으로 심각한 인플레이션 현상을 겪었다.

교황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형의 미망인인 왕비 캐서린과 이혼하고 궁녀 앤 불린과 결혼함으로써 파문당하였으며, 이와 함께 1543년 수장령(首長令)을 발표하여 영국 교회를 로마 교회에서 분리, 영국 국교회 ‘성공회(聖公會)’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국교이후 다른 종교를 탄압하여 영국의 프로테스탄트들은 박해를 피해 메이플라워를 타고 미국으로 건너온 것이다. 오늘날 미국의 부흥이 이들로부터 시작된 것에 아이러니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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