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香(심향 강상빈 박사)의 생애와 사상 16편
心香(심향 강상빈 박사)의 생애와 사상 16편
  • 강상빈 박사
  • 승인 2020.04.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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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조부님 산소에서 드리는 말씀

<심향(心香)의 명덕선생님께 드리는 말씀> 정유 중추 1987.10. 7

할아버지 할머님께 인사드립니다. 명덕선생님의 자손들이 오늘 중추절을 맞이하여, 이 자리에 성묘하려 찾아뵙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생전에 저희들에게 주신 귀중한 가르치심 잊지 않고, 더욱 더 부지런하고, 착하고 남을 도우며, 남을 해치지 않는 훌륭한 손이 되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간혹 본의 아닌 잘못됨이 있을 수 있었음을 반성하고, 자랑스러운 손들로서 손색이 없도록 한층 분발하고자 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늘 저희들을 염려하여 주시고 사랑하여 주시는 덕분으로 저희 가정은 아무 탈 없이 모두 잘 지내고 있습니다. 명덕선생님의 차남 구산선생(저희 부친)께서는 한국 중등교육의 막중한 임무를 갖고 10개월여 남지 않은 잔여 정년 임기 동안 상계중학교 초대교장으로서, 명실공히 전통 있고 슬기를 배울 수 있는 후세들의 진정한 배움의 전당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심과 혈을 다하실 것으로 의심치 않습니다.

구산가 종손 경빈 형은 현재 목포대학에서 선후배교수님들과 격별한 친분관계를 유지하며, 대학체육교육진흥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으며, 진정한 학구적인 체육학과 교수로서 머지않은 장래에 한국체육교육발전에 획기적인 연구와 그 실적에 큰 공적을 남길 것으로 사료됩니다.

오늘은 지난번, 구산(부친)선생의 말씀에 따라, 심향이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오주해운주식회사 영업부장으로서 한국수출상품 적기수송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으며, 1년 전 수유리에서 목동아파트로 이사를 하여, 편리한 아파트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 모두 명덕 선생님의 보살핌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할아버지 할머니 살아생전의 생활과는 달리 현재는 급변하는 세상이라 하루하루 바쁜 생활에 쫓기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여유가 없는 실정입니다.

자주 찾아뵙고 어르신네 말씀과 교훈을 되풀이 생각하고 되새기며 좀 더 살찌고 알찬 보람 있는 인생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고자 하고 있습니다만, 제대로 뜻대로 아니 됨이 죄송스럽기도 하고, 또 그것이 인간의 무기력함의 일면인 듯도 생각이 듭니다. 최근 이웃에 많은 노인들이 세상을 떠나시는 것을 보고, 인생의 허무함을 느낍니다만, 이렇게 명덕선생님 묘소에 찾아뵈오니, 좀 더 인생을 참되고, 뜻있게 지내 후손들에게 좀 더 멋있는 정신적 유산을 남겨주어야겠다는 결심과 각오를 되새기게 되어, 마음 든든하기도 합니다.

웅빈, 봉란, 그리고 출가한 누이동생 정란과 향란 이네 식구들, 저희 아들 딸 진욱 유선이 모두 명덕선생님의 뜻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인생을 살아가고 있고, 또 앞으로 그렇게 살아갈 것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무쪼록 편히 잠드시고, 저희들을 지켜 봐 주십시오. 고이 잠드소서.

1987년 10월 7일 손 심향 상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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