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국은 증시 폐쇄
사회적 경제적 막대한 인명피해
국가부채 증가, 그 후 증시는?

[파이낸셜리뷰] 코로나바이러스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전 세계로 확산된 호흡기 감염질환이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3억 16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당시 전 세계 인구 중 4% 이상이 확진되었고 비공식 사망자는 1,5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번 코로나 사태는 마치 3차 세계대전과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적으로는 엄청난 인명피해와 사회활동의 중단 그리고 경제활동 위축에 따른 경제 불안과 국가부채의 급증 그리고 증시 불확실성을 가져왔다. 세계대전 이후 승전국과 패전국의 증시는 극단적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의 증시는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
ㅇ 1차 세계대전 승전국 미국, 영국 그리고 일본
1차 세계대전(1914~1918)은 영국·프랑스·러시아 등의 협상국(연합국)과 독일·오스트리아의 동맹국이 중심이 되어 싸운 전쟁이다. 군인 비군인 모두 합해 약 4000만 명에 이른다.
1차 세계대전 중에 주요 참전국들은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엄청난 규모의 국력을 소진한다. 이 과정에서 크나큰 경제적 피해를 입은 영국은 GDP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1차 대전 직전 30%대에서 1차대전 직후 140%대까지 치솟았고, 그 결과 세계 경제 헤게모니를 미국으로 넘기게 된다.
제1차 세계대전 직후 패전국 독일은 하이퍼인플레이션, 금본위제 폐지 그리고 대공황으로 경제가 완전히 망가져 제2차 세계대전 발발의 빌미를 줬다.
일본은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동맹국으로 독일에 선전포고하면서 승전국 대열에 오른다. 이 기간 승전국인 일본 증시는 수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리고 미국은 1920년대부터 화려한 증시 시동의 랠리를 이뤘다.
ㅇ 2차 세계대전 승전국 미국과 영국, 패전국 독일과 일본
1차 대전 때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2차 세계대전은 참혹했다. 1939년부터 1945년사이 전 세계가 전쟁에 휘말렸고 전사자 2500만 명, 민간인 피해 3000만 명에 이르는 세계 역사상 최악의 전쟁이었다.
전쟁 직후 일본과 독일은 그야말로 모든 경제가 초토화됐다. 미국과 영국은 승전국이긴 하였으나 크나큰 피해를 남겼다. 1938년 43%에 불과했던 미국의 GDP대비 국가부채비율은 1945년 116%까지 올라갔고, 영국은 155%에서 200%가 됐다.
독일증시와 일본증시는 1944년 이후 패색이 짙어지면서 주식시장이 폐쇄되었다. 이에 반하여, 승전국인 영국증시와 미국증시는 승전의 기쁨 속에 1년~2년 정도 더 상승장이 지속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는 더욱 불안정해졌다. 코로나19는 부채증가, 금리 상승, 성장률 둔화 등 글로벌경제에 큰 타격을 입혔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 풀렸던 돈들의 파티가 끝나면 긴축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ㅇ 한국 증시 '코리아디스카운트' 여전…
2023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지난해 순이익과 현재 주가 수준을 비교한 코스피지수 주가수익비율(PER)은 13.3배로 집계됐다. 지난해 11.1배와 비교하면 소폭 상승했다. 코스피지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배로 지난해 1.1배보다 감소했다.
코스피200 지수에 포함된 주요 기업들만 비교하면 PER은 11.3배, PBR은 0.9배였다. 지난해는 PER 9.8배, PBR 1.0배였다. PBR이 1배를 밑돈다는 것은 국내 기업들의 현재 시가총액이 기업의 장부가치보다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국내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 선진국 23개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국가지수 PER 평균은 17.9배 수준이다. 코스피200의 PER 11.3배를 크게 웃돈다. 중국 대만 인도 등 신흥국 24개국의 PER 평균(12.5배)과 비교해도 낮다. 한국 주식 코리아디스카운트를 염두에 두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배당수익률은 2021년 1.8%에서 작년 2.0%로 늘어났다. 작년 코스피 상장기업의 배당총액이 37조 7000억 원으로 전년 37조 5000억 원보다 늘어난 덕분이다.
미국증시는 국내보다 빠른 회복 국면을 맞았지만, 서학개미들의 손은 오히려 더딘 모습이다. 올해 고점을 넘어 금리 인상 이전 가격을 초과한 종목들이 나오고 있다. 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7배 초반이었지만 현재는 18.9배까지 높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