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역사] 누구나 부자의 꿈을 갖는게 옳은가?
[부의 역사] 누구나 부자의 꿈을 갖는게 옳은가?
  • 김진혁
  • 승인 2024.07.18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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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식을 왜 안사셨어요?

강남의 버려진 땅을 매수하지 못한 이유

저출산, 조기퇴직의 암울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 “아빠는 삼성전자 주식도 안 사고 뭐 하셨어요?” 대기업 임원을 지내다 퇴직한 50대 초반 지인이 아이들이 묻는 말이 달라졌다며 꺼낸 표현이다. 저랬던 질문이 “아빠는 서울 강남에 집도 안 사고 뭐 하셨어요?”로 바뀌었다가, 요즘은 “비트코인도 안 사고 뭐 하셨어요?”가 됐다고 한다. 부모가 저런 자산을 준비해두면 자녀가 성인이 돼 자리 잡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걸 웅변하는 듯해 우스개로만 들리지 않았다.

이런 말이 중년 세대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은 사는 게 팍팍하기 때문이다. 부모 세대만 아니라 아이들 처지도 비슷하다.

대한민국은 집단 무기력의 시대에 돌입했다. 행복과 돈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큰고, 더는 SKY를 나와도 크게 부자가 되지 못한다.

저성장, 정치 후진성, 빈부격차가 늘어나서 사회안전망이 위험해졌다. 결혼의 전제조건이 집장만이라는 허황된 생각이 유령처럼 사회에 떠돌아다닌다. 행복도 비교 우위에서 찾으려는 저속한 사회가 되었다. 자력으로 수도권에 아파트 한 채 장만해야 사는 목적이 달성되는가? 고물가와 자녀 학원비 내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정상적인 사회는 아니다.

‘워라벨’이 멋있게 들리지만, 일을 통한 소명의식과 즐거움은 워라벨 이상인 것을 감지하지 못한다.

급속한 고령화와 저 출생이 국가의 존망을 위협하고 있다. 청년층 일자리도 없다는 데 정작 기업은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다.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강한 사람들은 복수한다. 더 강한 사람들은 용서한다.”

사랑보다 어려운 게 용서다. 동양에선 인간 수양의 최고 단계로 용서를 꼽는다.

그러나 은인은 잊어도 원수는 절대 못 잊는 게 사람이라 복수 혈전에 열광한다. 물론 응징은 때론 중요한 저항과 교정 수단이 된다. 그러나 길게 보면 상처 준 그들을 잡고 있는 것보다 놓아주는 것이 오롯이 자신을 위한 길이기도 하다.

“진실을 사랑하고 실수를 용서하라.” 톨레랑스(tolérance)의 나라, 프랑스인 볼테르의 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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