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돈으로부터의 자유] 6월 4일 파생상품시장
[김진혁의 돈으로부터의 자유] 6월 4일 파생상품시장
  • 김진혁
  • 승인 2020.06.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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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해야 할 일을 결정하는 사람은

세상에서 단 한 사람 오직 자신뿐이다.

- 오손웰스 -

[파이낸셜리뷰] 파생상품은 기초자산의 가치 변동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파생상품의 대상이 되는 기초자산에는 주식, 채권, 통화 등 금융 상품과 농·수·축산물 등 일반 상품 등이 적정한 방법에 의해 계산된다. 가격, 이자율,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또한 파생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옵션선물, 선물옵션, 스왑옵션 등)도 가능하다.

파생상품은 금융시장 참가자에게 폭넓은 위험 헤지(hedge)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신의 위험 선호도에 따라 자산을 쉽게 구성하게 한다. 즉, 위험 회피자는 자산이나 부채의 가치 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할 수 있으며, 위험 선호자 또는 투자자는 이러한 변동을 예측함으로써 이익 획득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파생상품 투자 시 알아야 하는 것은 원본 손실 가능성, 즉 투자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잘 운영하면 이익도 크지만 잘못한 경우 손실이 무제한 늘어날 수 있다.

2008년 미국의 경제위기는 모기지(Mortgage, 주택저당대출) 신용 상태의 악화로 인한 전 세계의 도미노 현상이다. 리먼브러더스는 부동산 가격이 버블로 나타나자 심각한 유동성 위기로 파산했고, 투자은행 3위인 메릴린치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매각됐다. 세계 최대 보험회사 AIG에도 미국 정부의 공적 자금이 투입됐다. 이전에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 일어난 이유는 바로 파생상품 때문이다.

주택가격이 오르자 투자은행들은 초단기자금을 빌려서 주택모기지 등 장기투자를 공격적으로 실시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저금리정책으로 가계대출 증가율은 국내총생산 증가율을 앞질렀다. 수중에 돈이 없으면서도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한 서민들은 금리가 오르고 주택가격이 떨어지자 원리금과 이자를 갚을 수 없었다.

이에 주택모기지 관련 투자은행들이 쓰러지기 시작하면서 미국의 금융위기는 시작됐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파생상품이 국제적으로 확산되면서 파생금융상품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경제위기를 초래한 시한폭탄이 됐다.

♣ 스모킹건 (smoking gun)

어떤 범죄나 사건을 해결할 때 나오는 결정적 증거물을 일컫는 말로, '가설을 증명하는 과학적 근거'라는 뜻으로 쓰인다. 살해 현장의 용의자 총에서 연기가 피어난다면 이는 명백한 범행 증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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