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돈으로부터의 자유] 5월 14일 가격과 가치
[김진혁의 돈으로부터의 자유] 5월 14일 가격과 가치
  • 김진혁
  • 승인 2020.05.14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는 모든 것의 가격을 안다.

그러나 어느 것의 가치도 모른다.

- 쇼펜하우어 -

[파이낸셜리뷰] 결혼한 지 10년 정도 지나면 결혼 전 얼굴과 키가 크고 작은 것을 따졌던 생각이 의미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혼을 서약할 때 그 상징으로 다이아몬드 반지를 애용한다. 다이아몬드의‘영구성’은 영원한 아름다움, 영원한 사랑을 나타낸다.

다이아몬드처럼 두 사람이 결혼생활 동안에 접하는 모든 난관을 극복하라는 의지와 소망의 표현으로 결혼반지를 주고받는 것이 아닐까? 정작 값 비싼 다이아몬드는 장롱 속에 처 박혀 사용가치가 전혀 없다.

경제학자 데이비드 리카도는 ‘가치’와 ‘가격’을 구별해서 사용했다. 예를 들어 재화의 가치란 ‘사용가치’를 의미하고, 가격은 ‘교환가치’이다. 물은 사용가치가 높지만 교환가치는 낮다. 반대로 다이아몬드는 사용가치는 낮은 반면에 교환가치는 매우 높다. 경제는 ‘돈’ 자체가 아닌 ‘가치’가 본질로 이해된다. 복잡하고 통제 불가능한 시스템에서 돈을 번다고 삶이 풍족해지는 것이 아니다.

가격은 눈에 보이지만 가치는 사람에 따라 너무 달라 설명하기가 어렵다. 초기의 경제학자들은 재화의 가격은 그 재화의 생산비용에 의하여 결정된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노루 한 마리를 잡는 데 4일이 걸리는 반면에 토끼 한 마리를 잡는 데 하루가 걸린다면 노루의 가격은 토끼 가격의 4배가 된다. 하지만 이것은 모든 것에 적용될 수가 없다.

캔버스 물감을 사준 것에 대한 고마움으로 그려 준 이중섭의 황소그림이 45억 원으로 경매가 된 반면, 신인 무명작가가 몇 달에 걸쳐 그린 그림은 30만 원도 채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 스마트그리드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더해 전력 생산과 소비 정보를 양방향, 실시간으로 주고받음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전략 망.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