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돈으로부터의 자유] 7월 3일 베니스 상인
[김진혁의 돈으로부터의 자유] 7월 3일 베니스 상인
  • 김진호
  • 승인 2020.07.0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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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가 누더기를 걸치면 자식은 모르는 척하지만

아비가 돈 주머니를 차고 있으면 자식은 모두 효자다.

- 셰익스피어 -

[파이낸셜리뷰] 세익스피어의 5대 희극 ‘베니스의 상인’ ‘한여름 밤의 꿈’ ‘말괄량이 길들이기’ ‘십이야’ ‘뜻대로 하세요’는 간결한 희극 형식으로 읽기가 쉽다. 하지만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이런 유명한 고전작품들을 두고 “사람들이 칭찬을 늘여 놓으면서도 막상 읽지 않는 책”이라고 하였다. 정곡을 찌르는 말이다.

그 중 ‘베니스의 상인’은 16세기 이탈리아의 대표적 상업도시인 베니스(베네치아)를 배경으로 쓰인 흥미로운 이야기로, 유대인은 악한 존재로 묘사된다. 그 이유는 기독교에서는 고리대금업을 금지하고 비난했었다. 하지만 상업이 발달하면서 필요성이 대두되자 일정한 직업을 갖기 어려운 유대인들에게 고리대금업을 허용했다.

이야기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베니스의 상인 안토니오는 절친한 친구 밧사니오로가 아름다운 여인 포샤에게 청혼할 비용이 없다는 말에 우정을 위해 자기심장에서 가장 가까운 부위의 살 1파운드를 담보로 앙숙인 유대인 갑부 ‘샤일록’에게 3000더켓의 돈을 빌린다. 그러나 빌린 돈을 갚을 수 없게 되었고 납부기한이 지나자 샤일록은 안토니오의 목숨을 앗아갈 살 1파운드를 받기 위한 재판을 시작한다.

죽음의 위기에 몰린 안토니오에게 재판관으로 변장한 포샤는 샤일록에게 심장부위의 살 1파운드를 베어내라는 판결을 내린다. 아울러 몸에 피 한 방울도 흘려서는 안 된다는 판결을 내린다. 포샤의 기지와 지혜로운 판결로 악으로 대변되는 유대인 샤일록에 대해 오히려 벌을 내린다. 우정을 중시하고 현명한 주인공의 활약으로 아름다운 여인을 차지하고, 돈밖에 모르는 유대인을 경고하는 재치와 재미가 겸비된 작품이다.

♣ 낙수효과(trickle-down effect)

정부가 경제정책으로 대기업과 고소득층 또는 부유층의 소득과 부를 먼저 늘려주게 되면 이들의 소비와 투자 증가를 통해 전체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결국에는 중소기업과 저소득층도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은 분배와 형평성보다는 성장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논리에 근거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제41대 대통령인 부시가 1989년부터 1992년까지 낙수효과에 기반을 둔 경제정책을 채택하기도 했다. 그러나 1993년 1월 당선된 클린턴 행정부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이전의 정책을 포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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