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돈으로부터의 자유] 7월 12일 나사로는 웃었다
[김진혁의 돈으로부터의 자유] 7월 12일 나사로는 웃었다
  • 김진혁
  • 승인 2020.07.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희극에서 가장 어려운 배역은 바보이고,

그 역을 맡는 배우는 바보가 아니다.

- 세르반테스 -

[파이낸셜리뷰] 노벨상을 받은 극작가 유진 오닐이 쓴 기독교적인 《나사로는 웃었다》라는 희곡이 있다. 그는 죽었다가 나흘 만에 다시 살아난 나사로가 어떤 모습으로 세상을 살았을까를 상상하며 이 작품을 썼다.

천국에 갔다 돌아온 나사로의 눈은 이전과 전혀 달라졌다. 나사로는 돈을 귀하게 여기지 아니하였고 돈을 사랑하는 사람을 보면 웃었다. 돈을 무시하면서 살았다. 세상 권력에 대한 태도도 바뀌었다. 로마의 권세자인 티베리우스 황제의 장엄한 행차를 지켜보면서 미친 듯이 환호하는 군중들과는 달리 길목에 서서 당당하게 응시하며 오히려 황제를 비웃기까지 했다. 나사로는 세상에서 귀중히 여기는 것에 대하여 손톱만큼의 욕심이 없었다. 다시 살아난 나사로와 그의 식구들의 삶의 관점이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나사로는 죽음까지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나사로는 예수님을 믿는 믿음 때문에 황제 앞에 끌려가서 나사로를 죽이는 결정을 했지만 계속 미소를 보냈다. 그렇게 여유 있고 담대하게 행동할 수 있었던 것은 나사로가 천국에서 부활의 영광된 삶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핵심은 나사로를 통해 보통 다른 사람들이 중히 여기는 돈이나 명예, 세상 권력의 덧없음을 교훈한다. 죽음을 경험한 그는 죽어보니 죽음이 별 것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오히려 이런 것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보고 웃었다. 로마 황제가 그를 화형에 처하려고 하는 순간까지도 나사로는 웃었다. 그는 더 이상 두려워할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사실 때문에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절망 앞에 선다.

♣ 상대적 빈곤율

상대적 빈곤율은 세금과 이전소득을 모두 감안한 처분가능소득이 중위소득(소득이 많은 순서대로 세웠을 때 정확히 중간인 사람의 소득)의 50%를 밑도는 계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이는 소득을 기준으로 한 빈곤선(50%)에 의거해 국민이 겪는 빈곤의 정도를 측정하는데 활용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