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돈으로부터의 자유] 7월 13일 이수일과 심순애
[김진혁의 돈으로부터의 자유] 7월 13일 이수일과 심순애
  • 김진혁
  • 승인 2020.07.13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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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이 행복을 늘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실천 없는 행복은 없다.

- 윌리엄 제임스 -

[파이낸셜리뷰] 이 소설은 오자키고요의 ‘황금귀신’을 번안한 것이다. 사랑과 돈에 대해 남녀의 반응과 행태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우리나라에 ‘이수일과 심순애’가 있다면 서양엔 ‘로미오와 줄리엣’이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비극으로 끝나지만 ‘이수일과 심순애’는 해피엔딩이다. 돈에 얽힌 현실이 지금이나 옛날이라 다른 점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느꼈다.

이수일은 일찍 부모를 여의고 아버지의 은혜를 입은 심순애의 아버지 심택의 집에서 자랐다. 수일은 관비장학생으로 뽑혀 고교를 졸업하면 동경에 가기로 되었다. 졸업하는 날 순애와 혼인하기로 날이 잡혀있었다. 정월 보름날 게이오대학을 졸업한 24세의 잘생긴 얼굴에 대부호 아들인 김중배는 2캐럿 다이아몬드로 심순애의 사랑을 훔치는 데 성공한다. 이 소식을 들은 이수일은 대동강변 부벽루에서 사랑의 가치를 내세워 달래보지만 순애의 마음을 되돌릴 수 없다.

당시 신파조로 “월색은 고요하고 말없이 흘러가는 대동강 물결, 반짝이는 보석반지에 눈이 어두워 천년배필을 배척하고 김중배의 가슴에 안긴 심순애의 좁은 가슴은 순애야! 너는 어찌 돈보다 사랑이 중한 줄을 모른단 말이냐? 에이! 천하에 몹쓸 것. 수일 씨 용서하세요! 용서? 용서를 듣고 싶다면 용서하마. 아 꿈이로구나 꿈이야 길고 긴 꿈을 꾸었구나!”

돈 때문에 사랑을 빼앗긴 수일은 돈에 대한 보복을 위해 사람의 피를 빨아 돈을 버는 황금귀신으로 바뀐 것이다. 대금업자 김정연의 하수인이 되어 ‘사랑을 믿느니 돈을 믿겠다’고 늘 말하면서 린치를 당한 김정연이 갑작스럽게 죽어 유산을 받게 된다. 김중배의 풍요와 부에 싫증이 난 심순애는 돈의 꿈에서 깨어나 수일에게 여러 번 편지도 보내고 용서도 빌지만 수일의 마음을 열지 못했다.

절망한 심순애는 대동강에 투신하려고 하려다 수일의 친구인 백낙관에게 구출된다. 회개와 용서를 강조하는 기독교 정신을 가진 백낙관의 설득으로 다시 결합하여 새 출발을 한다. 이수일은 다시 길고 긴 꿈에서 깨어나고 돈과 보석으로 함몰되었던 두 남녀가 공동의 꿈을 통일시키면서 대단원이 끝난다.

♣ 인덱스펀드(Exchange Traded Fund)

주식, 채권, 통화, 원자재 등의 가격지수를 추종하는 것이 목표인 인덱스펀드의 지분을 거래소에 상장하여 일반주식처럼 거래토록 한 금융상품이다. 최초의 ETF는 S&P500지수 펀드로 1993년 1월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매매되기 시작하였고, 국내에서는 2002년 10월 KOSPI 200을 추종하는 KODEX 200과 KOSEF 200 ETF의 매매가 개시되었다. 국내에서 ETF는 설정을 원하는 기관투자자가 지정참가회사(증권사)를 통해 설정에 필요한 주식바스켓을 집합투자업자(자산운용사)에 납입함으로써 발행된다. 이렇게 발행된 ETF가 거래소에 상장되면 일반주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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