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11월 8일 너무 사랑한 여인
[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11월 8일 너무 사랑한 여인
  • 김진혁
  • 승인 2019.11.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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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지나 여름이 되었는데도 앙상한 가지만을 고수하는 나무는 죽은 나무임에 틀림없다. 먼저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 이드리스 샤흐 -

[파이낸셜리뷰] 사랑하던 남녀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가 월남전에 참전하게 되었다. 여자는 사랑하는 남자를 전쟁터에 보내 놓고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남자도 사랑하는 여자가 있는 고국에 돌아갈 수 있다는 일념뿐 이었다. 그런 중에 남자는 그만 부상을 당해 양팔을 절단해야만 했다. 좌절한 남자는 이런 모습을 그녀에게 보여 힘들게 할 수 없다. ‘차라리 사망한 것으로 아름다운 옛 모습만 남게 하자’ 남자는 맘을 먹고 고국에 있는 여자에게 전사 편지를 보냈다. 양팔을 절단한 모습으로 남자는 그토록 그리워했던 고국에 돌아왔고 행여나 여자의 눈에 띨까 숨어 살았다. 얼마 후 그녀가 결혼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맘이 아팠지만 그래도 그녀가 행복해진다는 것에 기뻐했다. 몇 년이 흐른 뒤 남자는 사랑하는 그녀를 그리워하다 멀리서나마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려고 그녀의 집으로 찾아갔다. 그녀의 집 담 너머에서 안을 들여다보고 깜짝 놀랐다.

사랑하는 그녀는 양팔과 양다리가 없는 남자를 남편으로 맞이한 채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월남전에서 전사한 사랑하던 애인을 생각하며 그 전쟁에서 양팔과 양다리를 잃은 남자를 보살피며 살아가고 있었다. 진정한 사랑은 계산하지 않고 온 마음과 정성으로 상대를 귀중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사랑은 손익을 계산하지 않고 희생의 능력을 보입니다. 사랑은 밥입니다. 하루라도 밥 먹지 않고 살 수 없듯이 사랑도 평범한 곳에서 피는 꽃입니다.

오늘의 역사: 밀턴(John Milton , 1608~1674) 타계

장편 서사시 ‘실락원(失樂園, Paradise Lost)’의 작가이며 17세기 영국 시인인, 존 밀턴이 66세의 나이로 세상 떠난 날. 세익스피어와 함께 영국이 낳은 위대한 작가로 손꼽힘. 런던에서 청교도신앙을 가진 부유한 공증인의 아들로 태어나서, 일찍이 학문과 문학에 재능과 열정을 보였다.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1652년 시력을 일게 된다. 1660년 크롬웰의 공화제가 무너지고 왕정이 복고되어 감옥에 갇히는 어려움 중에도 실낙원을 집필하였다. 실락원 나온 신에 대한 외침이“하늘의 신이시여, 노래하라 . 인류 최초의 불복종과 금단의 열매에 대하여, 그 치명적인 맛으로 인하여 죽음과 온갖 슬픔이 이 땅에 밀려오고 에덴을 상실하게 되었으며, 이윽고 더욱 거룩한 이 있어 우리를 돌이켜 주시고 그 복된 자리를 다시 찾게끔 해주실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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