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10월 30일 손양원 목사, 용서
[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10월 30일 손양원 목사, 용서
  • 김진혁
  • 승인 2019.10.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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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다. 용서는 포기나 망각이 아니라 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의지이다. 원망이나 복수심을 버리기 위해서는 그만큼 내면의 성숙이 필요하고, 내면의 성숙은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 고든 리빙스턴의 ‘너무 일찍 나이 들어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 버린’ 중에서 -

[파이낸셜리뷰] 기회는 포착하면 많은 열매를 맺지만, 소홀히 하면 사라져 버린다. 용서도 시간의 타이밍이 중요하다. 세상에 용서 받지 못할 사람과 일이 없다는 것을 실천한 사람이 있다. 사랑의 원자탄으로 불리는 손양원 목사는 자기 아들을 죽인 살인자를 양자로 삼고, 아들 잃은 후 다음과 같은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1. 나 같은 허물 많은 죄인의 혈통에서 순교자 자식이 나오니 감사합니다.

2. 수많은 성도들 중에 순교자라는 보배를 우리 가정에 주신 것 감사합니다.

3. 3남 3녀 중 가장 늠름하고 가장 똑똑한 장자와 차자를 하나님께 드림을 감사합니다.

4. 한 아들 순교도 어려운데, 두 아들 순교하시니 감사합니다.

5. 예수 믿다가 와서 종신하는 것도 복인데, 복음 전하다가 순교하니 감사합니다.

6. 아들이 미국가기 위해 준비 중에 있었는데 미국보다 더 좋은 천국 가서 감사합니다.

7. 아들을 죽인 원수를 아들 삼을 수 있는 마음 주시니 감사합니다.

8. 아들 순교의 열매로 많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온 것을 보니 감사합니다.

9. 위의 8가지 진리를 기쁨으로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10. 과분한 축복 누리게 하심 감사합니다.

가장 위대한 복수는 처절한 복수가 아닌 감사할 수 있는 용기다.

용서해야만 진정한 행복을 알 수 있다.

오늘의 역사:1571년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1483-1546)

1517년 10월 30일, 마르틴 루터가 독일 비텐베르크 성교회 정문에 ‘면죄부에 관한 95개조 논제’를 붙여졌다. 돈에 대한 교회의 무절제와 면죄부 판매행위를 격렬히 비난하는 공개 반박문으로 2주 만에 독일 구석구석까지 퍼지면서 루터는 당대 최고의 종교개혁가로 부상했다. 그는 ‘성서 연구’의 독일어 역(譯)을 통해 인간이 구원받는 것은 신앙에 의해서만 이라는 입장으로 가톨릭교회로부터 파문당했다.

1521년 4월 21일 그의 죄를 신문하기 위해 보름스 독일 의회가 열린 이날, 합스부르크 황제 카를5세가 물었다. “자신의 의견을 철회하겠느냐?”이튿날 루터가 “저는 제가 인용해 온 성서와 제 양심의 가르침에 따르겠습니다.”며 황제의 요구를 거부하자 일부 광신도들이 그를 “불속에 넣으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카를5세는 루터의 후원자인 프리드리히 선제후(選帝侯)와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그를 화형에 처할 수 없었다.

유럽 근대 초기의 종교개혁자. 프로테스탄티즘의 창시자인 그로 인하여 인간을 로마 가톨릭 교회의 종교적 권위에 의한 속박으로부터 해방하고, 자유로운 사고, 비판, 사상의 자유로운 발전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마르크스는 루터에 대해 “그는 권위에 대한 신앙을 분쇄했다. 그것은 그가 신앙의 권위를 회복시켰기 때문이다”라는 말로 술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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