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12월 14일 안전한 길
[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12월 14일 안전한 길
  • 김진혁
  • 승인 2019.12.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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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간의 문에 서 있는 남자에게 말했다.

내가 알지 못하는 곳을 안전히 걸어갈 수 있게 내게 빛을 주시오.

그러자 그는 대답했다.

어둠 속으로 나아가시오. 그리고 당신의 손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시오. 그것이 당신의 빛보다 더 낫고, 당신이 알고 있는 길보다 안전할 것이오.

- 미니 루이스 하스킨스(Minnie Louise Haskins)의 ‘시간의 문’ -

[파이낸셜리뷰] 1939년 성탄절에 영국 왕 조지 6세는 곤경에 처한 자기 백성에게 짧은 라디오 연설을 했다. 영국은 이미 독일과 교전 중에 있었다. 곧 유럽은 야만적이고 무자비한 전쟁의 공포에 빠져들 운명에 처해 있었다. 그 왕은 자기 나라 사람들의 불안한 마음을 달랠 수 있기를 바라며, 폭풍의 구름이 몰려들기 시작하는 시점에 사람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연설을 했다.

그는 미니 루이스 하스킨스(Minnie Louise Haskins)의 ''시간의 문''(The Gate of Year)이라는 시를 인용하며 연설을 마쳤다.

“우리의 손을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에 맡기자.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면 미래를 두려워할 필요가 전혀 없음을 깨닫고, 확신 속에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 주님과 함께 걷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큰 기쁨이며, 그것은 이미 알려져 있는 길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

또 다른 2차 대전의 승리를 이끈 처칠은 자서전에서 이렇게 토로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나의 화려한 면만을 볼 뿐 나의 암울했던 면은 보지 못한다. 마치 내가 좋은 환경에서 성장하였기 때문에 이만한 사람이 된 것인 양 생각한다. 그러나 인생의 끝(죽음)을 나보다 많이 생각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고통과 좌절, 실패 속에서 나는 언제나 인생의 끝을 생각했다. 그렇지만 나는 끝이 보일 때마다 마침표 대신 쉼표(,)를 찍어 두었고, 마침표는 어떠한 경우에도 찍지 않겠다는 각오로 생활했다. 내가 오늘날 존재하게 된 것은 바로 마침표 대신 쉼표를 찍어 두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판단하면 결코 사랑할 수 없다. 자신 먼저 판단하지 말자.

오늘의 역사: 미국 초대대통령 G. 워싱턴 사망(1732- 1799)

1789년 4월 30일 뉴욕, 미국 임시정부의 청사 페더럴 홀에서 미국의 초대 대통령 당선자 조지 워싱턴이 오른손을 성경 위에 올려놓았다. “당신은 미국의 대통령직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미국의 헌법과 국민의 권리를 수호할 것을 맹세합니까?” 워싱턴은 대답했다. “예, 엄숙히 맹세합니다.”

세계사에서 최초로 국민이 직접 뽑은 대표가 국가 원수가 된 사건이었다. 연설 말미에 그는 “조국의 부름을 처음 받았을 때, 이 나라의 자유를 위한 투쟁의 불빛 앞에서 나는 나의 의무를 생각했습니다. 그 불빛은 나에게 어떤 금전적인 보상도 바라지 말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 이에 나의 개인적 보수는 사절하겠습니다. 업무상 따르는 비용도 공익을 위해 꼭 필요한 실질 경비로 한정해주시기 바랍니다.”

조지 워싱턴은 뛰어난 천재는 아니었지만 그만큼 독단적이지 않았고, 주위의 의견을 듣고 포용할 줄 아는 겸손하고 신중한 정치인이었다. 게다가 정직하고 도덕적이었으며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원칙을 저버리지 않는 굳센 의지의 소유자였다. 재선은 수락했으나 워싱턴은 3선은 파멸의 지름길이 될 수 있음을 직감으로 알고 국민의 성원이 있었을 때에도 그는 과감하게 욕심을 접고 고별 연설을 하였다. 유언 역시 거인의 모습으로 “나 죽거든 사흘이 지나기 전 묻어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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