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12월 21일 굴하지 않는 영혼
[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12월 21일 굴하지 않는 영혼
  • 김진혁
  • 승인 2019.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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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는 온통 어둠의 구렁텅이

나를 휘감고 있는 칠흑의 밤으로부터

나는 그가 어떤 신이든지

내게 불굴의 영혼을 주셨음에 감사드린다.


옥죄어 오는 어떤 무서운 상황에서도

나는 굴하거나 소리 내어 울지 않았다.

곤봉으로 얻어터지는 운명에 처해

머리에 피가 나도 고개 숙이지 않았다.


분노와 눈물로 범벅이 된 이곳 너머로

공포의 그림자가 어렴풋이 모습을 드러낸다.

아직도 짓눌림의 세월이 지속되고 있지만

여태 두려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문이 얼마나 좁은지, 운명의 두루마리가

얼마나 형벌로 채워져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며

내 영혼의 선장이다.

-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의 ‘인빅투스’ 중에서 -

[파이낸셜리뷰] 인빅투스는 "굴하지 않는"이란 뜻의 라틴어이다. 윌리엄 헨리라는 영국 시인이 쓴 시이다. 그는 12세에 폐결핵을 앓고 감염된 왼쪽 무릎 아래를 잘라야 했다. 그야말로 어둠과 슬픔의 구렁텅이 속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웃음을 잃지 않았고, 열정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그의 글하지 않는 모습은 친구였던 스티븐슨의 ‘보물성’에 나오는 외다리 실버 선장의 모델이 되기도 한다. 나중에는 오른 다리마져 잘라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으나 그는 수술을 거부하고 끈질긴 치료 끝에 오른다리로 30년을 더 살았다. 고통에 굴하지 않는 영혼의 광휘가 빛납니다.

오늘의 역사: 영국 청교도 태운 메이플라워호 미국 도착 (1620)

메이플라워호(Mayflower)는 유럽 여러 나라와 영국 사이에 화물(주로 포도주)을 운반하는 화물선이었다. 1620년 청교도인 필그림 파더스는 종교의 자유를 찾아서 신대륙으로 향하게 된다. 당시 이 배의 승객 102명, 승무원은 25에서 30명 이었다. 이날 미국 매사추세츠주 플리머스항 도착한 것이다.

1527년 헨리 8세의 이혼 문제로 촉발된 교황과의 갈등으로 헨리 8세를 잉글랜드 교회의 수장으로 인정하는 결의를 함으로써 로마 카톨릭과는 결별의 길을 걷게 된다. 1533년 앤 볼린과 재혼을 했고, 1534년 국왕령을 공포하여 ‘로마 카톨릭’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하고, ‘영국 성공회’를 국교로 삼았다. 로마와 결별 이후 프로테스탄트 운동이 영국으로 들어와 탄력을 받기 시작하였다. 영국의 청교도와 국교회(성공회) 계파의 대립이 심화하여 청교도를 박해하자 미국으로 이민하게 된다. 메이플라워 서약은 41명이 서명을 하였다.

“영국 왕에 충성을 다하며 아메리카 대륙에 식민지를 건설할 것을 기약하고 자치사회를 형성하여 질서와 안전을 도모하며 평등한 법률을 만들어 관제를 정한 다음, 여기에 종속할 것을 맹세한다.” 메이플라워 서약’의 내용은 다수의 자유를 보장하고 민주주의 기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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